뉴욕 메츠의 '7억 달러 사나이' 후안 소토(25)가 부진한 성적과 산책 주루 논란으로 뉴욕 팬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카를로스 멘도사 메츠 감독은 20일(한국시간)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대 3으로 패한 뒤 소토의 주루 태도에 대해 지적했다. 멘도사 감독은 "소토와 이 문제에 대해 대화할 것"이라며 "타격을 하고 나서 타석을 빨리 빠져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시 소토는 6회 선두타자로 나와 좌중간을 직격하는 타구를 날렸으나, 홈런을 기대하며 천천히 타석을 빠져나왔다. 그러나 바람의 영향으로 그린몬스터(펜웨이파크 왼쪽 담장)에 맞은 타구는 홈런으로 연결되지 못했고, 소토는 1루에 머물러야 했다. 이어진 1루 주자 상황에서 그는 도루에 성공했지만, 결국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에 대해 소토는 "충분히 열심히 뛰고 있다"며 "오늘 경기만 보더라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야구는 실패의 게임이다. 때로는 실패할 수도 있지만,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논란은 소토가 메츠에서 보여주고 있는 다소 부진한 성적과 맞물려 더욱 부각되고 있다. 소토는 현재까지 47경기에 출전해 타율 .246에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 .822를 기록 중이다. 이는 메츠가 그에게 15년 7억6500만 달러(약 1조600억원)라는 역대급 계약을 안긴 것을 고려하면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이다.
특히 주말 양키스와의 '서브웨이 시리즈'에서도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뉴욕 현지 언론과 팬들은 소토의 경기 태도와 바디 랭귀지를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소토 셔플'(타석에서 공을 고르며 하는 독특한 동작)이 사라진 것도 화제가 됐다.
한편으로는 소토에 대한 과도한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메츠 구단은 20일 일부 뉴욕 라디오 방송에서 제기된 '소토가 팀과 별도로 이동한다'는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즉각 반박했다. 구단 관계자들은 "소토는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팀 비행기를 이용하고 있다"며 "ESPN 중계진이 언급한 소토의 계약 조항은 그의 가족이 원정 경기를 관람할 때 교통편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츠 내부에서는 소토가 팀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우려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츠는 현재 29승 19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5경기에서 4패를 기록하며 주춤한 상태다.
메츠는 21일에도 보스턴과 3연전 시리즈의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소토의 부진 탈출과 함께 팀의 연패 탈출이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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