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 타자로 변신한 니모
지난 시즌까지 출루율(OBP) 전문가로 이름을 날렸던 뉴욕 메츠의 브랜든 니모(32)가 올 시즌 접근법을 크게 바꿨다. 높은 출루율을 자랑하던 타자가 공격적인 타격 스타일로 변신한 것이다.
https://www.nytimes.com/athletic/6294946/2025/04/20/mets-brandon-nimmo-interview-first-pitch/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 애슬레틱'(The Athletic)은 21일(한국시간) 니모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의 달라진 타격 접근법을 심층적으로 조명했다.
니모는 올 시즌 투구의 52%에 스윙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44.7%보다 크게 높아진 수치다. 특히 초구 스윙 비율이 42.5%로 급증했는데, 이는 메이저리그 평균(32%)을 크게 웃돈다.
이렇게 공격적으로 변한 이유에 대해 니모는 "더 이상 단순히 출루하는 위치가 아니라 타점을 올리고 득점 생산에 기여해야 하는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시즌까지 리드오프 타자로 활약했지만, 이제는 중심 타순으로 이동했다.
"예전엔 1번 타자로서 내 역할이 명확했어요. 출루하는 것이었죠. 타점을 올리는 게 아니라요. 하지만 타자로서 성숙해지면서 내 역할이 달라졌어요. 그날 우리 팀이 승리하는 데 필요한 걸 하는 겁니다. 득점을 만들어내는 것이 승리에 도움이 되죠," 니모는 말했다.
니모의 올 시즌 출루율은 이전보다 하락했지만, 그는 이에 대해 당황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내 OPS가 낮아졌다고 볼 수 있겠지만, 지난해 90타점을 올린 것은 정말 자랑스러워요. 우리 팀이 정말 필요로 하는 것을 해냈고, 승리에 기여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또한 메이저리그 자체가 2016년 자신이 데뷔했을 때와 비교해 크게 달라졌다고 지적했다. "투수들의 실력이 정말 뛰어나졌어요. 2018년에는 주로 싱커-슬라이더 투수가 많았지만, 지금은 삼진을 잡아낼 수 있는 세 가지 구종이 있거나 여섯 가지 다른 구종을 가진 투수들이 많아졌습니다."
"분석기술, 슬로모션 카메라, 신체 동작 기술 등이 이 과정을 가속화했어요. 더 많은 선수들이 빠르게 정점에 도달하고 그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니모는 메이저리그의 진화에 대해 설명했다.
카를로스 멘도사 메츠 감독은 니모의 변화에 대해 "때로는 너무 공격적인 면이 있지만, 항상 좋은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에릭 차베즈 타격코치는 "초구에 대한 스윙이 너무 높고 공격적"이라면서도 "파워를 더 끌어내려면 다른 무언가를 희생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니모는 현재 타율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지만 볼에 스윙한 비율(chase rate)은 오히려 낮아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콧 보라스(에이전트)가 내게 '숫자가 원하는 곳에 있지 않더라도 아무것도 바꾸지 마세요. 볼에 스윙한 비율이 좋고, 배럴에 공을 맞추고 있어요. 괜찮을 겁니다'라고 말했어요."
결국 니모는 자신의 성장과 팀의 필요가 맞물려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선수로서 계속 진화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물론 4할대 출루율을 기록하면 좋겠지만, 동시에 팀을 위해 득점을 만들어내고 싶습니다. 상황에 따라 필요한 일을 하며 매일 기여하는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니모는 카디널스와의 경기 7회에서 결승타를 터트리며 팀의 4연전 스윕 승리에 기여했다. 그는 2사 주자 1, 2루 상황에서 필 메이튼의 커브볼을 센터 쪽으로 쳐내며 메츠에 4대 3 리드를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