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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메츠, 최근 10경기 중 9패…타선 부진이 발목

그리핑 2025. 6. 24. 15:59


뉴욕 메츠가 극심한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시티필드에서 24일(현지시간)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시리즈 첫 경기에서 2대 3으로 패하며 최근 10경기 중 9패라는 참담한 성적을 기록했다.

메츠는 6회 후안 소토의 2점 홈런으로 1점차까지 따라붙었지만, 결정적 기회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하며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8회 프란시스코 린도어와 브랜든 니모가 연속 안타로 동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소토가 딜런 리의 슬라이더에 삼진당하며 기회를 날렸다.

폴 블랙번은 이날도 불안한 피칭을 선보였다. 4.2이닝 6안타 3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부진했다. 특히 3회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한 뒤 2사 만루 위기까지 맞았지만, 희생플라이 1실점으로 추가 피해를 막았다.

블랙번의 부진으로 메츠는 5경기 연속 선발 투수가 5이닝을 채우지 못하는 기록을 세웠다. 불펜에 과도한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브레이브스의 스펜서 슈벨렌바흐는 6이닝 4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메츠는 지난주 애틀랜타에서 슈벨렌바흐를 상대로 4득점 2홈런을 기록했지만, 이날은 6회까지 안타 2개에 그쳤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타선 하위권의 극도로 저조한 성적이다. 이날 메츠의 4-8번 타자들은 합계 18타수 무안타 5탈삼진이라는 참혹한 기록을 남겼다. 전체 5안타 중 소토가 1개, 린도어가 2개, 니모가 1개, 브렛 베이티가 2개를 기록해 상위 타자들에게만 의존하는 모습을 보였다.

카를로스 멘도사 감독은 경기 후 "하위 타순에 많은 선수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상위 4-5명에게만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고, 하위 타자들이 출루하지 못해 득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특히 제프 맥닐은 시즌 초 좋은 성적을 보였지만 최근 급격히 침체됐고, 타이론 테일러는 수비에서는 뛰어난 모습을 보이지만 타격에서는 부진하다. 새로 주전 포수로 기용된 루이스 토렌스와 시러큐스에서 올라온 제러드 영 역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보이고 있다.

다행히 구원투수는 나왔다. 마크 비엔토스가 이번 주 시러큐스에서 2경기 더 재활경기를 치른 뒤 이르면 목요일 복귀할 예정이다. 하지만 비엔토스 한 명의 복귀만으로는 부족한 상황이다.

멘도사 감독은 "선수들을 계속 지원하고 함께 노력해야 한다"며 "하지만 야구는 결과가 전부인 스포츠이기 때문에 더 나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츠는 이로써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4연패를 당했다. 최근 10경기 동안 토요일 필라델피아전 11득점 경기를 제외하면 평균 3득점에 그치는 극심한 타격 부진을 보이고 있다.

시즌 초 깊이 있는 타선으로 평가받았던 메츠지만, 현재는 소토와 린도어, 니모 등 상위 타자들에게만 의존하는 모습이다. 하위 타선의 조속한 회복 없이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려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