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스, 결정적 자유투 실패...디트로이트에 5차전 패배
뉴욕 닉스가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에 103대 106으로 패하며 시리즈를 끝낼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30일(한국시간)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2025 NBA 플레이오프 1라운드 5차전에서 닉스는 팀 자유투 성공률 59.3%라는 치명적인 약점을 드러내며 6차전으로 시리즈를 끌고가게 됐다.
1999년 이후 처음으로 홈에서 플레이오프 시리즈를 마무리할 수 있는 기회였지만, 닉스의 에이스 제일런 브런슨과 칼앤서니 타운스가 30번의 슛 시도에서 단 9개만 성공시키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경기 초반 닉스는 혼란스러운 모습으로 시작했다. 1쿼터에서 4분 57초가 남은 시점까지 단 7점만 올리다가 조쉬 하트의 코너 3점슛으로 간신히 10대 12 추격에 나섰다. 하트는 7번의 시도 중 4개를 성공시켜 1쿼터에서 9점을 기록했지만, 브런슨과 타운스는 합쳐서 5점에 그쳤다. 특히 브런슨은 3번의 슛 시도에서 모두 실패하고 자유투도 2개를 놓치는 등 평소와 달리 부진했다.
2쿼터에서는 양팀 모두 공격력이 살아났다. 타운스가 9점을 기록했고, OG 아누노비는 약 1분 동안 7점을 몰아넣었다. 피스톤스에서는 토비아스 해리스가 7점을 기록하며 반격했다.
50대 49로 앞선 채 하프타임을 마친 닉스는 3쿼터에서 수세에 몰렸다. 케이드 커닝햄이 살아나고 어사르 톰슨이 자유투 2개를 성공시키면서 피스톤스는 61대 71로 10점 차 리드를 잡았다. 닉스는 곧바로 9-0 런으로 1점 차까지 추격했지만, 피스톤스는 말릭 비즐리의 연속 득점으로 3점 차 리드를 지키며 4쿼터에 돌입했다.
4쿼터 들어 침묵을 깬 미칼 브리지스가 3점슛으로 닉스에 리드를 안겼다. 브리지스는 4쿼터에만 13점을 몰아넣으며 팀을 살리기 위해 분투했다. 하지만 종반 접전에서 피스톤스가 리드를 내주지 않았고, 브리지스와 아누노비의 연속 3점슛에도 커닝햄의 침착한 자유투 2개로 닉스의 마지막 추격을 뿌리쳤다.
이날 커닝햄은 24점을 기록하며 피스톤스의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자유투 12번 중 11개를 성공시키는 정확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닉스는 팀 전체가 자유투 27개 중 16개만 성공시키는 치명적인 약점을 드러냈다.
"이건 정말 놀라운 경험이에요. 이 분위기 속에서, 이 팀과 경쟁하는 것, 이보다 더 좋은 건 없죠," 피스톤스의 제일런 듀렌은 경기 후 방문팀 라커룸에서 감격스러운 소감을 밝혔다. "농구 선수로서 꿈꾸던 바로 그 순간입니다."
이제 닉스는 목요일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6차전에서 자신감 넘치는 피스톤스와 맞서게 됐다. 피스톤스는 시즌을 살리기 위해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등이 벽에 붙었을 때, 구석에 몰릴 수도 있지만, 빠져나갈 유일한 방법은 계속 싸우는 것이죠," 듀렌은 말했다. "그게 우리가 한 일이에요. 계속 싸웠고, 구석에서 빠져나왔습니다."
닉스는 6차전에서 패하면 7차전에서 모든 압박을 받게 된다. 반면 피스톤스는 이미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살아남았기에 더 자유롭게 플레이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한편 닉스의 브런슨과 하트는 4쿼터 후반 각각 발목과 손목 부상으로 잠시 코트를 이탈했다가 돌아왔다. 브런슨은 경기 후 "발목은 괜찮다"고 말했고, 하트도 "재정비하고 다시 돌아가려 했다"며 큰 문제가 없음을 시사했다.
두 선수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목요일 6차전에서 팀을 승리로 이끌겠다는 각오다. "우리는 나가서 승리해야 한다. 경쟁하고, 몸을 사리지 않고 플레이해야 한다. 파울 판정이나 심판에 신경 쓰지 말고,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고 하트는 강조했다.
그러나 피스톤스의 커닝햄은 자신감 넘치는 발언으로 맞불을 놓았다. "우리는 (7차전을 위해) 뉴욕으로 돌아올 것"이라며 시리즈 연장 의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