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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스, 기적의 대역전극...보스턴에 1차전 승리

그리핑 2025. 5. 6. 11:34


뉴욕 닉스가 보스턴 원정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플레이오프 2라운드 시리즈의 기선을 제압했다.

뉴욕은 6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TD가든에서 열린 2025 NBA 플레이오프 동부 콘퍼런스 준결승(7전4승제) 1차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보스턴 셀틱스를 108대 105로 물리쳤다. 이로써 뉴욕은 시리즈 전적 1승으로 앞서게 됐다.

이날 승리는 정규시즌 보스턴과의 맞대결에서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뉴욕에게 더욱 값진 것이었다. 뉴욕은 어떤 전문가도 예상하지 못한 대역전극을 펼쳤다.

3쿼터 중반 20점 차까지 뒤지던 뉴욕은 제이슨 브런슨과 OG 아누노비가 폭발적인 활약을 펼치며 4쿼터에서 25대 16으로 보스턴을 압도, 100대 100 동점을 만들었다. 브런슨의 결정적 역전 3점슛과 아누노비의 연속 득점이 뉴욕의 추격에 불을 지폈다.

연장전에서는 미칼 브리지스가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수비는 물론 공격에서도 고군분투한 브리지스는 연장 종료 직전 제일런 브라운의 손에서 공을 빼앗는 극적인 스틸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보스턴은 3점차로 뒤진 상황에서 마지막 역전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프레드 캐츠 디 애슬레틱 기자는 "경기 종료 3초를 남기고 보스턴이 인바운드 플레이를 진행할 때, 브리지스는 파울을 범하지 않고도 볼을 차지했다"며 "그는 볼에 집중했고, 브라운에게 밀착한 채 올스타 가드의 손에서 공을 빼앗아 코트 반대편으로 던지며 승리를 확정지었다"고 전했다.

브리지스는 이날 3점슛 성공률 부진에도 불구하고(13시도 3성공) 연장전에서 결정적인 3점슛을 꽂아넣었다. 또한 51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코트를 누비며 수비의 중심을 지켰다.

뉴욕은 아누노비와 브런슨이 나란히 29점씩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아누노비는 20번의 필드골 시도 중 10개를 성공시켰고, 11번의 3점슛 시도 중에서는 6개를 성공시키는 효율적인 공격력을 선보였다.

반면 보스턴은 NBA 플레이오프 역사상 가장 많은 60번의 3점슛을 시도했지만 단 15개만 성공시키는 저조한 슛 감각을 보였다. 특히 3쿼터에서는 20번의 필드골 시도 중 19번을 3점슛으로 던졌지만, 그중 8개만 득점으로 연결되었다.

제임스 L. 에드워즈 디 애슬레틱 기자는 "뉴욕은 팀 전체가 3점슛 성공률 46%를 기록하며 보스턴보다 수치게임에서 앞섰다"며 "보스턴이 다시 이렇게 나쁜 슛 감각을 보이진 않겠지만, 뉴욕은 필요한 자신감을 얻었다"고 분석했다.

보스턴의 제이 킹 기자는 "제이슨 테이텀이 경기 종료 직전 두 차례나 3점슛을 시도했을 때, 그는 아마도 골밑 공격을 선택했어야 했다"며 "보스턴의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1차전에서 그들이 얻은 대부분의 슛 기회는 질적으로 괜찮은 것이었다. 비록 이번 경기에서는 슛이 들어가지 않아 패배했지만, 같은 슛 선택을 했을 때 다음 경기에서는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톰 티보도 뉴욕 감독의 수비 전략도 빛났다. 그는 스위칭 게임 플랜을 통해 보스턴의 공격 흐름을 차단했다. 에드워즈 기자는 "티보도의 스위칭 게임 플랜은 특히 뉴욕이 추격하기 시작했을 때 엄청나게 효과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뉴욕은 칼앤서니 타운스가 파울 트러블에 시달리고, 상대적으로 약한 수비수들이 코트에 함께 있는 상황에서도 4쿼터에 놀라운 방어력을 보여주며 이번 시리즈가 치열한 접전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자레드 위스 기자는 "브리지스가 브라운의 손에서 공을 그대로 빼앗은 장면은 이 놀라운 뉴욕의 승리를 완벽하게 표현하는 장면"이라며 "우리는 뉴욕이 4쿼터에 보여준 수비력을 감안할 때,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시리즈를 지켜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승리로 뉴욕은 디트로이트와의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에서도 강한 정신력을 증명했다. 에드워즈 기자는 "뉴욕은 시즌 내내 회복력이 강한 팀임을 보여줬고, 디트로이트와의 혈투 시리즈에 이어 보스턴과의 1차전에서도 20점 차 열세에서 돌아오는 저력을 과시했다"고 전했다.

2차전은 오는 9일(한국시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