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스 PO 1라운드의 X 팩터는 미칼 브리지스
뉴욕 닉스가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의 NBA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미칼 브리지스의 역할이 결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브리지스가 피스톤스의 에이스 케이드 커닝햄을 효과적으로 막아내는 것이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https://sny.tv/articles/mikal-bridges-knicks-x-factor-nba-playoffs-pistons
뉴욕 닉스는 지난 시즌 다섯 개의 1라운드 지명권을 내주고 브루클린 네츠에서 브리지스를 영입했다. 닉스의 자타공인 핵심 선수인 제일런 브런슨과 칼앤서니 타운스를 보완할 양방향(공격과 수비) 선수로 브리지스를 데려온 것이다. 하지만 닉스 데뷔 시즌이었던 2024-25 시즌에서 브리지스는 경기당 평균 17.6점, 3.2리바운드, 3.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보여줬다.
그러나 이제 브리지스에게 진가를 발휘할 기회가 왔다. 51승 31패를 기록한 닉스는 44승 38패의 피스톤스와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맞붙게 됐다. 시즌 상대전적에서는 피스톤스가 4경기 중 3경기를 가져가며 우위를 점했다. 피스톤스의 강세에는 스타 가드 케이드 커닝햄의 활약이 큰 몫을 했다.
커닝햄은 닉스와의 네 차례 맞대결에서 평균 30.8점(필드골 성공률 56%)에 8.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신장 203cm의 커닝햄은 픽앤롤 상황에서 마치 지휘자처럼 경기를 조율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그는 자신이 원하는 위치로 이동해 플로터 샷, 훅 샷, 미드레인지 점퍼 등 다양한 득점 방식을 구사한다.
닉스는 커닝햄을 방어하기 위해 브리지스를 최전선에 배치할 것으로 보인다. 정규시즌에서 브리지스는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시간 동안 커닝햄을 수비했으며, 브리지스가 맡았을 때 커닝햄의 슈팅 성공률은 38%(21번의 시도 중 8번 성공)에 그쳤다.
물론 커닝햄 수비는 한 선수의 책임이 아니다. OG 아누노비, 조쉬 하트, 마일스 맥브라이드도 번갈아가며 피스톤스의 올스타를 방어했다. 커닝햄의 약점은 턴오버 성향으로, 36분당 평균 4.5개의 턴오버를 기록해 리그 2위에 올랐다. 닉스가 적절한 더블팀과 압박 수비를 구사한다면 턴오버를 유도해 쉬운 득점 기회를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브리지스의 수비력이 최고 전성기에 비해 다소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2022년 수비선수상 준우승자였던 그는 포인트 가드를 효과적으로 막지 못했고, 특히 스크린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트레이 영, 타이리스 할리버튼, 제이슨 테이텀 같은 선수들에게 큰 점수를 허용했다는 평가다.
216cm의 팔 길이(윙스팬)를 가진 브리지스는 수비 강도를 높여 커닝햄에게 까다로운 상대가 될 잠재력이 있다. 다만 스크린 상황을 더 효과적으로 헤쳐나가고 피지컬을 활용한 밀착 수비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브리지스의 공격적인 기여도 중요하다. 그는 올 시즌 3점 슛 성공률 35.4%로 루키 시즌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즌 후반부에는 패스 능력이 향상되어 마지막 19경기에서 평균 5.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미드레인지 슛에 강점을 보이는 브리지스는 적시에 컷인하고 코너 3점슛을 성공시키는 능력도 갖추고 있다.
피스턴스의 수비는 견고하지만, 뉴욕 출신인 팀 하더웨이 주니어와 말릭 비즐리 같은 작은 가드들이 수비에서 취약점을 드러낼 수 있다. 피스톤스의 최고 수비수인 어사르 톰슨이 브런슨에게 집중한다면, 브리지스가 공격적으로 활약할 공간이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브리지스는 피스톤스와의 4경기에서 평균 19.8점을 기록했으며, 필드골 성공률 56.6%, 3점슛 성공률 52%의 높은 효율을 보였다. 공수 양면에서 적극적인 브리지스의 활약이 닉스의 1라운드 승리를 위한 열쇠가 될 전망이다.
토요일 저녁 시작되는 닉스와 피스톤스의 1라운드 시리즈에서, 브리지스가 어떤 영향력을 발휘할지 NBA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