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도어 멀티포! 콜로라도 1차전 승리
뉴욕 메츠가 프란시스코 린도어의 폭발적인 활약에 힘입어 시리즈 개막전에서 값진 승리를 거뒀다. 메츠는 31일(한국시간) 홈구장 시티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3연전 첫 경기에서 4대 2로 승리하며 시리즈의 주도권을 잡았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프란시스코 린도어였다. 우타석에서 1회 선두타자로 나선 린도어는 카일 프리랜드가 던진 92마일 속구를 좌중간 담장 너머로 날려 보내며 경기의 포문을 열었다. 이는 린도어가 올 시즌 기록한 다섯 번째 선두타자 홈런이었다. 8회에는 좌타석에서 세스 할보르센의 89마일 공을 다시 한 번 좌중간 담장을 넘겨 보내며 쐐기를 박았다.
린도어의 활약은 타격에서만 그치지 않았다. 3회 투아웃 만루 상황에서 타이로 에스트라다가 유격수 방향으로 날린 타구를 뛰어올라 잡아내며 최소 2점 실점을 막아냈다. 피터슨을 구원한 결정적인 수비였다는 평가다. 린도어는 3회에 안타를 추가하며 이날 3안타 2홈런의 완벽한 경기를 펼쳤고, 시즌 홈런 개수를 12개로 늘렸다.
선발 등판한 데이비드 피터슨은 5.2이닝 동안 5안타 1실점으로 제 몫을 해냈다. 피터슨은 4승 2패, 평균자책 2.54의 기록을 유지하며 94개 구질 중 59개를 스트라이크로 던지는 안정된 피칭을 보였다. 6회 투아웃 상황에서 라이언 맥마혼에게 적시 2루타를 내주며 퀄리티 스타트에는 실패했지만, 팀 승리에 충분히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격에서는 린도어 외에도 후안 소토와 스탈링 마르테가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소토는 3회 투아웃 상황에서 프리랜드를 상대로 적시 2루타를 기록하며 시즌 초반 부진을 털어내는 모습을 보였다. 마르테는 4회 원아웃 후 솔로 홈런으로 팀에 여유를 안겨줬다. 이는 마르테의 시즌 세 번째 홈런이었다.
메츠는 이번 승리로 35승 22패의 기록을 유지하며 순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반면 로키스는 9승 48패로 시즌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어 메츠에게는 승수 쌓기에 절호의 기회가 되고 있다. 메츠는 지난주 LA 다저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한 6경기 홈 시리즈에서 4승 2패를 기록했으며, 특히 화이트삭스와의 3연전에서 2승을 거두며 탄력을 받고 있다.
카를로스 멘도사 감독은 경기 후 "린도어가 공격과 수비 모든 면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해줬다"며 "이런 경기력이라면 로키스와의 남은 경기도 충분히 승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메츠는 로키스와 두 경기를 더 치른 후 다저스와의 4연전을 위해 로스앤젤레스로 떠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