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리시오 홈런! 콜로라도에 8대 1 대승

뉴욕 메츠의 유망주 로니 마우리시오(24)가 콜로라도 쿠어스 필드에서 456피트 대포를 터뜨리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메츠는 8일(현지시간) 덴버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8대 1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마우리시오였다. 3회 선두타자로 나선 그는 로키스 선발 헤르만 마르케스가 1-1 카운트에 던진 체인지업을 정타로 감아 올렸고, 타구는 우측 관중석 3층까지 날아가며 장관을 연출했다. 110.3mph의 타구 속도로 날아간 이 홈런은 올 시즌 메츠 최장거리 기록이다.
"타구가 배럴(방망이의 스위트 스폿)에 정확히 맞았다고 생각한다"고 마우리시오는 소감을 밝혔다. 온덱서클에서 지켜본 프란시스코 린도어는 "타구가 나가자마자 '젠장, 저건 정말 멀리 갈 거야'라고 생각했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카를로스 멘도사 감독은 "3층까지 넘어가는 걸 본 건 처음"이라며 "이 구장에서 3층까지 보내는 건 쉽지 않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파워, 임팩트, 배트에서 공이 튀어나가는 방식이 인상적이었다"고 덧붙였다.
마우리시오는 지난해 무릎 수술로 전 시즌을 날린 후 이번 주 1군에 복귀했다. 처음 11타석에서 무안타에 그쳤지만, 최근 5타석에서 3안타를 기록하며 적응해가고 있다. 이날도 5회에 추가 안타를 쳐 2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한편 선발 등판한 클레이 홈즈는 6이닝 9피안타 1실점 6탈삼진으로 호투했다. 특히 득점권 상황에서 강했던 홈즈는 콜로라도 타자들을 득점권에서 8타수 무안타로 막아내며 8명의 잔루를 남겨뒀다. 올 시즌 득점권 상황에서 상대 타율 0.120(50타수 6안타)을 기록하고 있는 그의 위기 관리 능력이 빛났다.
"필요할 때 정확한 투구를 했다"고 홈즈는 자신의 투구를 평가했다. 그는 "볼넷을 주지 않았고, 주자가 있을 때 적절한 컨택과 헛스윙을 유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메츠는 5회 득점권 침묵을 깨고 리드를 잡은 후 추가 득점을 쌓아올렸다. 제러드 영과 제프 맥닐도 홈런포에 가세했고, 린도어는 발가락 부상에도 불구하고 3안타 2도루를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이 승리로 메츠는 로키스와의 시리즈에서 우위를 점하며 시즌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부상에서 복귀한 마우리시오의 폭발적인 장타력과 홈즈의 안정적인 선발 투구는 팀에 큰 희망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