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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 셔저 토론토행

그리핑 2025. 1. 31. 09:08

메츠팬에게는 애증...(사진=MLB.com)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살아있는 전설' 맥스 셔저(40)를 영입했다.

ESPN의 제프 파산 기자는 31일(한국시간) "셔저가 토론토와 1년 1550만 달러(약 217억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구단 메디컬 테스트만 남은 상태다.

셔저는 사이영상 3회 수상, 올스타 8회 선정 등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다. 통산 216승 112패, 평균자책 3.16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워싱턴 내셔널스와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도 2개나 보유하고 있다.

MLB닷컴의 마크 파인샌드 기자는 "토론토가 지난 2개월간 셔저 영입에 가장 적극적이었다"고 전했다.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 기자도 "뉴욕 메츠와 양키스가 지난주 플로리다에서 열린 셔저의 투구 세션을 지켜봤지만, 결국 토론토가 승자가 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건강 상태가 관건이다. 지난해에는 허리 수술과 어깨 피로, 햄스트링 부상 등으로 9경기 출전에 그쳤다. 평균자책도 3.95로 다소 부진했다. 속구 구속도 전년도 150.9km/h에서 148.8km/h로 하락했다.

토론토는 이러한 위험을 감수하고 셔저 영입을 결정했다. MLB트레이드루머스의 대러그 맥도널드 기자는 "토론토가 이번 겨울 후안 소토, 알렉스 브레그먼 등 타자 대어들과 사사키 로키, 맥스 프리드, 코빈 번스 등 선발 투수들을 모두 놓친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셔저 카드를 꺼내들었다"고 분석했다.

현재 토론토 선발진은 케빈 가우스만(34), 크리스 배싯(35), 호세 베리오스(30) 등 베테랑 투수들이 주축을 이룬다. 여기에 셔저까지 합류하면서 평균 연령이 35세를 넘는 '노장 선발진'이 완성됐다.

USA 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토론토가 여전히 피트 알론소 영입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이미 외야수 앤서니 산탄데르와 5년 9250만 달러(1295억원) 계약을 맺은 토론토는 올겨울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셔저의 영입으로 토론토의 2025시즌 선수단 연봉은 2억5000만 달러(3500억원)로 늘어났다. 구단 역사상 최고 수준이다. 사치세 기준액도 2억7300만 달러(3822억원)에 달해 세 번째 기준선인 2억8100만 달러(3934억원)에 근접했다.

스포츠넷의 키건 매튜슨 기자는 "셔저가 건강을 유지한다면 토론토의 선발진은 리그 최상위권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라는 험난한 여정에서 그의 풍부한 포스트시즌 경험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토론토는 지난해 트레이드 마감일에 선발 투수 키쿠치 유세이를 트레이드한 자리에 보우든 프랜시스를 기용해 성공을 거뒀다. 프랜시스는 9경기에서 59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 1.53의 놀라운 성적을 남겼다.

여기에 더블A에서 활약한 애덤 맥코와 6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알렉 마노아의 복귀도 기대된다. 토론토는 셔저와 바싯의 계약이 올 시즌 후 만료되는 만큼, 젊은 투수들의 성장을 통해 세대교체를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