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폴리탄/메츠 유망주

메츠의 린스컴, 조나 통

그리핑 2025. 6. 3. 08:29

뉴욕 메츠의 21세 유망주 조나 통이 마이너리그에서 폭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2022년 7라운드로 지명받은 캐나다 출신 우완투수는 올 시즌 더블A 빙햄턴에서 7경기 44이닝 동안 평균자책 2.25, 72탈삼진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 중이다.

가장 인상적인 경기는 5월 10일 리딩과의 경기였다. 통은 6.2이닝 동안 퍼펙트 피칭을 이어가며 시즌 최다인 13탈삼진을 잡아냈다. 마지막 아웃은 구단의 투구수 제한으로 TJ 슌이 마무리했지만, 팀은 퍼펙트를 달성했다.

"솔직히 처음에는 그렇게 압도적인 느낌이 아니었어요." 통은 당시를 회상하며 "첫 타자 로버트 무어와 풀카운트까지 가니까 '오늘은 힘들겠구나' 싶었죠. 하지만 점점 투구 리듬이 좋아지더라고요"라고 말했다.

통이 퍼펙트를 의식한 것은 7회에 들어서였다. "라인업을 보다가 '어? 퍼펙트를 하고 있네' 싶었어요. 그런데 다음 두 타자가 모두 3-2까지 가면서 투구수가 늘어나 교체됐죠. 그래도 가장 기뻤던 건 무볼넷이었어요."

통의 투구폼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사이영상을 2차례 수상한 팀 린스컴과 닮았다. "모든 사람이 팀 린스컴을 언급해요. 정말 좋아했던 투수죠. 메커니즘 면에서 가장 비슷한 투수라고 생각해요"라고 통은 말했다.

린스컴처럼 통도 탈삼진 능력이 뛰어나다. 올 시즌 44이닝에서 72탈삼진을 기록해 이닝당 1.6개가 넘는 탈삼진을 뽑아내고 있다. 특히 피안타는 23개에 불과해 타자들이 제대로 된 타격을 하지 못하고 있다.

통의 무기는 '생명줄'이라고 부르는 패스트볼이다. "어릴 때부터 똑같이 던져온 공이에요. 중요한 순간에는 언제든 이 공을 던질 거예요." 12-6 커브볼과 발전하고 있는 슬라이더, 그리고 올 시즌 크게 향상된 체인지업까지 갖춘 그는 4구종 투수로 성장하고 있다.

통은 최근 MLB 닷컴과 ESPN의 톱50 유망주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데뷔는 어렵지만 2026년에는 메츠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아직 시티 필드 마운드에 서는 상상은 하지 않으려고 해요." 통은 "꿈꾸는 건 좋지만, 지금 있는 곳에 집중하고 싶어요. 하루하루에 집중하다 보면 언젠가는 그 위치에 도달할 거라고 믿어요"라고 말했다.

현재 통의 과제는 볼넷 줄이기다. "최근 2경기에서 각각 4개씩 볼넷을 내줬어요. 가장 개선해야 할 부분이죠. 스트라이크 존에 공을 많이 던질 때 성공한다는 걸 알고 있어요."

메이저리그에 올라가면 입장곡으로 캐나다 밴드 니켈백의 'Burn It to the Ground'를 쓰고 싶다는 통. "캐나다 아티스트들로만 선곡할 계획이에요. 아버지는 니켈백의 'This Means War'를 원하시는데, 아버지를 위해 그것도 고려 중이에요"라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