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츠의 2025년 성공, 관건은 마운드
7억 6,5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으로 후안 소토를 영입하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부상한 뉴욕 메츠의 2025 시즌 성공 여부가 결국 선발 투수진의 건재 여부에 달려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MLB.com 메츠 담당 앤서니 디코모 기자는 25일(현지시간) 메츠 뉴스레터를 통해 "메츠가 리그 최고 수준의 연봉 지출과 막대한 기대 속에 새 시즌을 맞이하지만, 소토가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며 "2025년 메츠는 많은 투수 관련 의문점을 안고 있으며, MLB에서 가장 강력한 디비전에서 경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디코모 기자는 "카를로스 멘도사 감독이 자주 말하듯, 브레이브스와 필리스는 메츠가 주요 선발 투수 두 명을 잃었다고 해서 동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메츠는 최고 수준의 라인업, 필요시 투자할 의지가 있는 구단주, 그리고 로스터 전반의 상승 가능성을 바탕으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분석했다.
메츠가 월드시리즈 진출을 위해 해결해야 할 가장 큰 과제로는 단연 선발 투수진 안정화가 꼽혔다. 디코모 기자는 "소토, 프란시스코 린도어, 피트 알론소로 이어지는 타선은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마무리 출신 클레이 홈즈가 선발로 전향한 데다 여러 불안정한 자원들이 포진한 선발진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특히 어깨, 삼두근, 종아리 부상으로 지난 시즌 대부분을 놓친 센가 코다이의 복귀 여부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디코모 기자는 "메츠는 1년 넘게 '센가가 어떤 투수인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왔다"며 "올 스프링캠프에서는 건강하지만 제한적이고 일관성 없는 모습을 보여 정규시즌 5번째 경기까지 등판이 미뤄졌다"고 전했다.
팀 MVP 후보로는 당연히 소토가 지목됐다. 디코모 기자는 "지난해 MVP 투표 2위를 기록한 린도어에 대한 존중을 표하지만, 소토는 현재 이 팀에서 가장 뛰어난 타자"라며 "지난 6년 중 5번이나 MVP 투표 10위 안에 든 소토는 지난 시즌 자신의 최고 성적을 기록했고, 신체적으로 전성기에 있다"고 평가했다.
팀 사이영상 후보로는 홈즈가 언급됐다. 디코모 기자는 "2018년 이후 선발 등판 경험이 없는 투수에게 많은 기대를 거는 것일 수 있지만, 홈즈는 스프링캠프 내내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고 이 변화에 잘 준비된 것으로 보인다"며 "메츠에서 시즌 내내 건강하게 로테이션을 지킬 가능성이 가장 높은 투수"라고 전망했다.
디코모 기자는 대담한 예측으로 "소토가 자신의 커리어 최고 시즌을 보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지난해 타자 친화적인 홈구장에서 41홈런에 OPS .989를 기록하고 아메리칸리그 MVP 투표 3위에 오른 성적을 뛰어넘기는 어려울 수 있다"면서도 "소토는 새 팀에서 편안하고 행복해 보이며, 린도어, 알론소, 마크 비엔토스, 브랜든 니모 등 깊이 있는 타선에 합류했다. 26세의 나이에 소토가 괴물 같은 시즌을 보낼 모든 요소가 갖춰져 있다"고 강조했다.
메츠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진출까지 2승이 부족한 아쉬움을 뒤로하고, 올 시즌 소토 영입이라는 대형 카드로 타선을 보강했다. 하지만 부상으로 이탈한 션 마나에아, 프랭키 몬타스 등의 공백을 극복하고 안정적인 선발진을 꾸릴 수 있을지가 시즌 성패를 가르는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