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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츠 개막전 선발로 클레이 홈즈 확정

그리핑 2025. 3. 15. 12:32


뉴욕 메츠가 7년 만에 선발 투수로 변신한 클레이 홈즈에게 개막전 선발 임무를 맡겼다. 카를로스 멘도사 감독은 15일(한국시간) 홈즈가 오는 3월 27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 개막전에 선발 등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MLB.com의 앤서니 디코모 기자에 따르면, 홈즈는 2018년 피츠버그 파이리츠 소속으로 신인 시절 4경기 선발 등판한 이후 지금까지 오직 구원 투수로만 활약해왔다. 그는 마지막 선발 등판 이후 정확히 300경기를 모두 구원 투수로 소화했다.

"1년 사이에 정말 놀라운 일이 일어날 수 있네요," 홈즈는 말했다. 지난 시즌까지 양키스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그는 지난 3년간 74세이브를 기록하며 2.8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메츠는 지난 겨울 홈즈와 3년 3800만 달러(약 532억원) 계약을 맺으면서 그를 선발 투수로 전환시키는 계획을 세웠다. 이는 최근 메이저리그에서 늘어나고 있는 구원 투수에서 선발 투수로 성공적으로 전환한 사례를 따르는 것이다.

홈즈는 스프링캠프에서 3경기 선발 등판해 9.2이닝 동안 무실점, 2안타, 13탈삼진, 4볼넷을 기록하며 팀 내 최고의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최근 경기에서 67개의 공을 던졌으며, 앞으로 두 번의 시범경기 등판이 더 예정되어 있어 개막전에는 90개 이상의 투구 수까지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멘도사 감독은 "우리는 캠프 초반부터 부상자가 발생했다. 그런 상황에서 클레이가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모습을 봤다"며 "시범경기 결과만이 아니라 그의 투구 특성, 지표, 컨디션, 워크로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그는 지금 좋은 상태에 있다. 우리는 누군가 책임감 있게 나서줄 필요가 있었고, 그가 지금 그렇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초 메츠의 개막전 선발은 지난 시즌 팀 내 최고 선발이었던 션 마나에아가 맡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그는 오른쪽 사타구니 염좌로 개막전에 맞춰 회복하지 못할 전망이다. 2023년 팀 에이스였던 센가 코다이 역시 지난 시즌 어깨, 삼두근, 종아리 부상으로 대부분의 시즌을 놓친 후 천천히 회복 중이라 개막전에 맞추기 어렵다.

센가는 메츠의 정규 시즌 첫 5경기 중 한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지만, 개막 시리즈에는 등판하지 않을 수도 있다. 현재 타일러 메길이 시범경기 로테이션에서 홈즈 바로 다음에 위치해 애스트로스전 2차전에 나설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 개막전 로테이션 자리를 확정받지는 못했다.

건강하다면 홈즈, 센가, 데이비드 피터슨은 확실한 선발 자리를 보장받은 상태다. 메길, 그리핀 캐닝, 폴 블랙번은 여전히 경쟁 중이다. 메츠는 개막전에 5인 로테이션으로 시작한 뒤, 모두 건강하다면 시즌 중반에 6인 로테이션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멘도사 감독과 제레미 헤프너 투수 코치는 목요일 클로버 파크 매니저 사무실에서 홈즈에게 이 소식을 전했다. 평소 감정 표현이 적은 홈즈는 담담하게 이 임무를 받아들였다.

"저는 감정을 크게 드러내는 사람이 아니에요," 홈즈는 말했다. "제가 점프하며 기뻐하지는 않았지만, 정말 기쁩니다. 단지 늘 그렇게 표현하지 않을 뿐이죠. '개막전 선발을 맡고 싶다'는 목표를 가지고 온 것은 아니었지만, 그동안 해온 노력에 대한 보상을 받는 느낌이라 기분이 좋습니다."

홈즈의 이례적인 개막전 선발은 전례가 없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개럿 크로셰가 메이저리그 현대 역사상 9번째로 개막전에 선발로 데뷔한 투수가 되었다.

"지난 몇 개월은 정말 대단한 시간이었어요," 홈즈는 말했다. "이것은 제가 들인 노력뿐만 아니라 이 조직에서 함께한 사람들 덕분입니다. 처음부터 계획이 있었고, 저는 그것을 믿었습니다. 그들도 저를 믿어줬고요. 지난 몇 개월 동안 많은 노력이 있었습니다. 이것은 단지 한 단계일 뿐입니다. 첫 경기에 마운드에 오르는 것은 영광입니다."

디 애슬레틱의 팀 브리튼 기자에 따르면, 메츠는 최근 4년 중 3번이나 의외의 개막전 선발을 내세우게 됐다. 2022년에는 제이콥 디그롬과 맥스 셔저의 부상으로 타일러 메길이, 작년에는 센가의 부상으로 호세 퀸타나가 각각 개막전 선발을 맡았다.

메츠는 메이저리그 팀 중 개막전 성적이 가장 좋은 팀으로, 최근 56번의 시즌 개막전에서 41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