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커보커클럽/닉스 수다

메츠 단장 스턴스는 뉴욕 닉스 팬

그리핑 2025. 5. 1. 23:22


"완전히 비이성적인 팬이 될 수 있다는 점이 바로 다른 스포츠를 즐기는 매력입니다."

뉴욕 메츠의 데이비드 스턴스(40) 야구 운영 사장은 자신이 운영하는 메이저리그 구단의 운명을 책임지는 최고 결정권자다. 그러나 NBA 뉴욕 닉스의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그는 그저 평범한 열혈 팬으로 돌아간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스턴스 사장은 자신의 두 가지 정체성—메츠의 경영자이자 닉스의 팬—사이의 흥미로운 균형에 대해 솔직히 털어놨다.

https://www.nytimes.com/athletic/6325093/2025/05/01/mets-knicks-david-stearns/

"다른 스포츠는 내부 작동 방식에 대해 충분히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온전히 스포츠의 즐거움과 응원하는 재미로만 볼 수 있어요. 그게 제가 닉스 경기를 즐기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이유죠."

1980년대 후반 뉴욕에서 성장한 스턴스에게 닉스는 어린 시절부터 특별한 존재였다. 그는 팻 라일리 감독이 이끄는 1990년대 초반 닉스의 전성기를 생생히 기억한다. 마이클 조던의 시카고 불스, 인디애나 페이서스, 그리고 나중에는 라일리 감독이 이끈 마이애미 히트와의 치열한 플레이오프 대결은 그의 청소년기를 수놓은 강렬한 기억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닉스 팀은 아무래도 1994년 팀이에요. NBA 파이널까지 진출했으니까요. 존 스탁스가 어릴 때 제일 좋아하던 선수였어요. 1995년 팀도 좋았지만, 패트릭 유잉의 핑거롤 실패로 탈락했을 때는 10살이었는데도 정말 받아들이기 힘들었죠."

그는 당시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직접 경기를 관람하기보다는 주로 라디오와 TV 중계를 통해 닉스를 응원했다고 회상했다. "클라이드 프레이저의 라디오 중계와 마브 앨버트, 알 트라우트위그, 존 안다리스의 MSG 네트워크 중계를 많이 들었어요. 입장권을 구하는 건 불가능에 가까웠거든요."

스턴스는 닉스 팬이었던 경험이 현재 메츠를 운영하는 데도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팬들이 무엇을 느끼고 어떤 감정적 여정을 겪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메이저리그 구단 사장이라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그는 여전히 닉스의 경기 결과를 확인하고 가능할 때마다 TV로 경기를 시청한다. 현재 닉스는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 6차전을 앞두고 있으며, 스턴스는 메츠의 주간 경기가 끝난 후 이 경기를 시청할 계획이다.

"아이들이 잠든 후에 틀어놓고 즐겁게 볼 생각입니다."

스턴스는 NBA와 MLB의 운영 방식이 많이 다르지만, NBA 임원들과의 만남을 통해 리더십과 경영 관점에서 배울 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무엇보다 그에게 다른 스포츠는 프로페셔널로서가 아닌 순수한 팬으로 돌아갈 수 있는 귀중한 탈출구인 셈이다.

그는 "10살 때만큼 열정적으로 경기를 쫓지는 못하지만, 여전히 닉스 팬"이라며 웃음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