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츠, 스플릿 스쿼드 1승 1패
뉴욕 메츠가 스플릿 스쿼드로 진행된 시범경기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메츠는 18일(한국시간)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서 0대 2로 패배했지만,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서는 6대 5로 승리했다.
포트 세인트 루시 클로버 파크에서 열린 레이스전에서 그리핀 캐닝이 선발 투수로 나섰다. 캐닝은 4.2이닝 동안 3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무려 9명의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시범경기 통산 10이닝 16탈삼진을 기록한 그는 메츠 선발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SNY 벤 크림멜은 "캐닝은 지난 시즌 6.8K/9의 커리어 최저 삼진율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달라 보인다"고 전했다. 캐닝 본인은 "지난해 삼진을 많이 잡지 못했던 이유는 시퀀싱 때문이었다. 자신에게 맞는 투구 믹스를 이해하고 내 자신으로 돌아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무릎 부상으로 고전하던 브랜든 니모는 2월 28일 이후 처음으로 외야 수비로 복귀했다. 니모는 SNY 인터뷰에서 "무릎 상태가 좋다. 필드에 복귀할 수 있어 정말 기쁘다"며 "한 주 동안 상황이 불투명했지만 최근 3일간은 매우 좋았다"고 밝혔다.
카를로스 멘도사 감독은 니모의 연속 경기 출전이 필요한지에 대한 질문에 "그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계속해서 경기에 나갈 것이고, 필요할 때 휴식을 취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메츠 불펜의 핵심 데드니엘 누녜즈는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삼자범퇴로 깔끔한 모습을 보였다. 최고 구속 98마일(158km/h)의 강속구를 뿌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누녜즈는 통역을 통해 "건강하고 강하다고 느낀다. 후퇴 없이 계속 나아가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오프닝데이 로스터 합류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말린스와의 두 번째 경기에서는 폴 블랙번이 4이닝 3안타 2실점 6삼진으로 준수한 투구를 선보였다. 루이상헬 아쿠냐는 2안타 1볼넷을 기록했지만 두 번이나 1루에서 견제사로 물러났고, 유격수 자리에서 송구 실책을 범하기도 했다.
메츠는 8회 3점, 9회 2점을 뽑아내며 역전승을 거뒀고, 외야수 알렉산더 카나리오의 9회 2점 홈런이 결승타가 됐다.
개막 약 2주 전, 메츠는 부상에서 회복 중인 선수들의 복귀와 포지션 경쟁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예상되는 선발 로테이션은 클레이 홈즈, 타일러 메길, 그리핀 캐닝, 데이비드 피터슨, 센가 코다이 순이다. 폴 블랙번은 불펜에서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