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츠, 캐닝 부상 딛고 승리! 1위 복귀!

뉴욕 메츠가 주전 선발투수 그리핀 캐닝의 부상 악재를 극복하고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에 복귀했다. 메츠는 27일(한국시간) 홈구장 시티필드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4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4대 0으로 완승하며 시리즈를 2승 2패로 마무리했다.
이날 승리로 메츠는 2연승을 기록하며 NL 동부지구 1위에 올라섰다.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같은 날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3연패를 당하면서 메츠가 다시 선두를 탈환하게 됐다.
메츠로서는 희비가 교차했다. 이날 선발 등판한 캐닝이 3회 땅볼 처리 과정에서 왼쪽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경기를 중도 포기해야 했다. 캐닝은 프란시스코 린도어의 수비를 지켜보며 마운드에서 내려오다가 왼발을 잘못 디디며 심한 고통을 호소했다. 몇 분간 바닥에 누워 있던 캐닝은 결국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경기장을 떠났다.
카를로스 멘도사 감독은 "정말 안타깝다. 특히 그가 바로 쓰러진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프다"며 "올해 우리 팀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해왔는지 생각하면 더욱 안타깝다"고 말했다. 캐닝은 현재 MRI 검사를 받고 있으며, 구단은 아킬레스 부상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캐닝은 메츠 이적 첫 해에 훌륭한 활약을 펼쳐왔다. 이날을 포함해 16경기 선발 등판해 7승 3패 평균자책 3.77, WHIP 1.38을 기록 중이었다. 특히 시즌 초반 4승 1패 평균자책 2.61로 팀의 핵심 선발로 자리잡았던 터라 부상 소식이 더욱 아쉽다.
캐닝의 공백을 메운 것은 불펜진이었다. 긴급 투입된 오스틴 워렌이 2.2이닝 1안타 무실점 2탈삼진으로 완벽한 릴리프를 펼쳤다. 이후 등판한 데드니엘 누녜즈는 6명을 상대로 6명 모두 아웃시키며 7회에는 삼자범퇴까지 기록했다. 라인 스태넥과 에드윈 디아즈도 각각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며 캐닝 교체 이후 6.1이닝 동안 단 2명의 주자만 허용하는 완벽한 계투를 선보였다.
공격에서는 제프 맥닐이 결정타를 터뜨렸다. 7회 2아웃 상황에서 연속 안타로 만든 기회에서 맥닐이 센터 쪽으로 2타점 적시타를 날려 4대 0으로 경기를 결정지었다. 맥닐은 4경기 시리즈에서 4안타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올스타 최종 후보에 선정된 피트 알론소도 5회 2아웃 상황에서 적시타를 터뜨리며 부진을 털어냈다. 4회에는 타이론 테일러가 희생플라이로 선제점을 만들었다.
메츠는 현재 투수진 부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센가 코다이는 6월 13일 햄스트링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 아직 복귀하지 못하고 있고, 션 마나에아는 팔꿈치 유리체 발견으로 재활에 차질을 빚고 있다. 여기에 캐닝까지 부상당하면서 로테이션 구성에 비상이 걸렸다.
그럼에도 화요일 프랭키 몬타스가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했고, 데이비드 피터슨, 클레이 홈즈, 폴 블랙번 등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당분간은 로테이션을 꾸려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