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커보커클럽/닉스 수다

미첼 로빈슨 겨냥한 '반칙작전'은 존중의 표시다

그리핑 2025. 5. 8. 00:51


상대 팀이 당신에게 일부러 파울을 하는 건 그들이 당신의 존재를 두려워한다는 방증이다. 미첼 로빈슨(26)은 이 역설적인 상황 속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뉴욕 닉스의 수비 앵커인 로빈슨은 보스턴 셀틱스와의 동부 컨퍼런스 준결승 1차전에서 10개의 자유투 기회를 얻었지만 겨우 3개만 성공시켰다. 그럼에도 팀은 승리했고, 그의 존재감은 기록지 이상으로 빛났다.

https://www.nytimes.com/athletic/6336992/2025/05/07/knicks-celtics-nba-playoffs-2025-mitchell-robinson/

제임스 에드워즈는 디 애슬레틱 기사를 통해 "셀틱스가 로빈슨에게 일부러 파울을 범하는 것은 단순한 전술이 아니라 그에 대한 존경의 표시"라고 설명했다. 슈팅 약점에도 불구하고 로빈슨이 코트에 서 있을 때 닉스는 훨씬 강해진다는 것이다.

로빈슨은 지난 시즌 발과 발목 부상으로 대부분의 경기를 놓쳤고, 올 시즌에도 3월에야 복귀했다. 정규시즌 17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그의 림 프로텍션과 공격 리바운드 능력은 팀에 큰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도 로빈슨을 상대로 '핵-어-미치' 전략을 구사했다. 1라운드 6차전에서 피스톤스 J.B. 비커스태프 감독은 선수들에게 로빈슨에게 고의 파울을 지시했고, 결국 닉스의 핵심 수비수는 자유투 라인에서 7개 중 3개만 성공시키며 벤치로 물러나야 했다.

톰 티보도 닉스 감독은 "로빈슨이 코트에 있을 때 플러스 마이너스가 +13이었다"라며 "상대가 고의 파울을 하는 이유는 그를 코트에서 내보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빈슨은 팀에 스위치 수비와 림 프로텍션, 리바운드 능력을 제공한다.

아이러니한 점은, 로빈슨이 올 시즌 자유투 성공률을 크게 끌어올렸다는 것이다. 비록 적은 샘플 사이즈지만, 17경기 동안 그는 70%에 가까운 자유투 성공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4시즌 동안 50% 미만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큰 발전이다.

닉스 가드 조쉬 하트는 "그가 이 팀에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면서 "내가 보기에 그는 자유투를 매우 잘 던지고 있다. 그들이 그런 전략을 쓰고 싶다면 그렇게 하라. 우리는 수비에서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많은 사람들은 '그냥 자유투를 던져 넣으면 되는 것 아니냐'라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그리 단순하지 않다. 에드워즈는 "NBA에 오기 전, 키 213cm, 체중 108kg인 로빈슨에게 슈팅 감각이 언제 필요했겠는가? 그는 항상 모든 상대보다 더 크고, 더 길고, 더 강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로빈슨은 이번 포스트시즌 경험을 통해 오프시즌 동안 자유투 개선이 필요하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에드워즈는 "어쩌면 앞으로 로빈슨이 그래니 스타일(릭 배리가 구사한 언더 토스 방식) 자유투를 시도할지도 모른다"며 농담을 던졌다.

지금 당장은 로빈슨이 할 수 있는 것을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닉스는 그의 리바운딩과 림 프로텍션, 그리고 사이즈가 필요하다. 상대팀이 명백하게 그를 코트에서 없애려 하는 것은 그만큼 로빈슨의 영향력이 크다는 증거다.

로빈슨이 자유투를 성공시키지 못한다면 앞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 있고, 티보도 감독은 힘든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다. 하지만 에드워즈가 강조했듯이, "만약 로빈슨이 지금처럼 경기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면, 이런 논의 자체가 필요 없었을 것"이다.

결국 로빈슨에게 일부러 파울을 하는 것은 그에 대한 최고의 존경의 표시이며, 닉스의 플레이오프 행진에 그가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를 보여주는 방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