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지스 역전 버저비터 3점슛...닉스, 포틀랜드에 진땀승
미칼 브리지스(뉴욕 닉스)가 자신의 과도한 출전 시간 우려 발언으로 논란이 된 바로 그날, 극적인 클러치 버저비터 3점슛을 성공시키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브리지스는 13일(현지시간)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의 원정 경기 연장전에서 종료 3.1초를 남기고 극적인 역전 3점슛을 성공시켜 닉스에 114대 113 승리를 안겼다.
이날 경기는 정규 경기시간 동안 36차례 리드가 바뀌는 접전이 펼쳐졌으며, 48분 종료 시점에는 14번째 동점 상황을 맞았다. 연장전에서는 양 팀의 슈팅 난조 속에 리드 교체가 이어졌고, 종료 직전 42번째 리드 체인지가 경기의 승부를 갈랐다. 이는 NBA가 1996년부터 경기 기록을 추적하기 시작한 이후 두 번째로 많은 리드 체인지 기록이다.
브리지스는 이날 21번의 슛 시도 중 13개를 성공시키며 33점을 기록했다. OG 아누노비는 23점 7리바운드, 칼앤서니 타운스는 21점을 추가했다. 조쉬 하트도 11점 11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에 1어시스트 부족한 올라운드 활약을 펼쳤다.
포틀랜드에서는 스쿠트 헨더슨이 30점을 기록하며 팀의 주축 선수 역할을 했다. 특히 헨더슨은 4쿼터에서만 18점을 폭발시켰고, 4쿼터 종료 40초 전 5점을 퍼부으며 동점을 만들어 연장전을 이끌었다. 데니 아브디야도 27점 15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이 경기는 브리지스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톰 티보도 감독의 선발 위주 경기 운영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직후 벌어져 더욱 주목을 받았다. 브리지스는 "지나친 출전 시간은 체력적으로 부담"이라며 "벤치 멤버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줘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의견을 피력했고, 티보도 감독은 "그런 대화를 나눈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주목할 점은 이날 경기에서도 닉스의 주전 선수들이 여전히 높은 출전 시간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벤치 멤버 중에서는 랜드리 샤멧이 가장 많은 20분을 뛰었지만, 결국 브리지스, 아누노비, 타운스 등 주전 선수들이 승리의 핵심 역할을 맡았다.
이 승리로 뉴욕 닉스는 시즌 42승 23패를 기록하며 동부 콘퍼런스 순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