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드 티드웰, 5일 STL전 빅리그 데뷔전
뉴욕 메츠가 유망주 블레이드 티드웰(23)의 메이저리그 데뷔를 확정했다. 메츠는 오는 5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티드웰을 선발 투수로 내세울 예정이다.
현지 매체 '디 애슬레틱'의 윌 새먼 기자는 3일 "메츠가 트리플A에서 활약 중인 우완 투수 블레이드 티드웰을 콜업할 예정"이라며 "리그 소식통이 이를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메츠는 연속 13경기를 휴식일 없이 치르는 일정 속에서 주전 선발 투수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6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하기로 결정했다.
티드웰은 2022년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테네시 대학 출신으로 메츠에 지명된 유망주다. 현재 그는 메츠 산하 트리플A 시라큐스에서 6경기 선발 등판해 27이닝 동안 평균자책 5.00을 기록 중이다. 다소 높은 평균자책에도 불구하고 구단 관계자들은 "그 수치가 보여주는 것보다 더 좋은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며 "기회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티드웰의 삼진율이 31.6%에 달하고 볼넷 비율은 8.5%로, 지난해 각각 22.2%와 11.7%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눈에 띄게 향상됐다는 점이다. 그는 최근 두 경기에서 18명의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단 1개의 볼넷만 허용하는 인상적인 제구력을 선보였다.
티드웰은 올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구단 관계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는 지난 시즌 트리플A에서 어려움을 겪었으나 몇 가지 중요한 변화를 통해 성장했다. 그의 구위가 향상되었고 투구 종류와 타이밍 선택에도 변화를 주었다. 특히 패스트볼 구속이 일부 경기에서 시속 159km(99마일)에 도달했으며, 대체로 중후반 150km대를 유지했다. 약 4.5-6.8kg(10-15파운드)의 근육을 추가한 그는 이를 통해 전반적인 구위 향상에 성공했다.
한편, 현재 메츠 선발진은 클레이 홈즈, 센가 코다이, 데이비드 피터슨, 타일러 메길, 그리핀 캐닝이 모두 호투를 펼치며 메이저리그 전체 1위인 2.24의 선발진 평균자책을 기록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티드웰의 첫 메이저리그 호출은 일회성 등판이 될 가능성이 높지만, 구단의 미래 에이스 후보로서의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