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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빵꾸난 메츠, 몬타스 로테이션 투입

그리핑 2025. 6. 20. 10:11


뉴욕 메츠가 재활경기에서 처참한 성적을 거둔 프랭키 몬타스(32)를 다음 주 로테이션에 급하게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다른 대안이 없어 어쩔 수 없이 내린 결정이라는 게 구단 측 설명이다.

카를로스 멘도사 감독은 20일(한국시간) "우리에게는 선발투수가 필요하다. 그를 선발로 영입했고, 기회를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몬타스는 23일 부상자 명단에서 제외되며 다음 주 애틀랜타와의 시리즈에서 첫 등판할 예정이다.

몬타스는 올 시즌 초 우측 광배근 부상으로 시즌을 시작하지 못했다. 메츠는 2년 3400만 달러(약 476억원)에 영입한 그를 로테이션 핵심으로 계획했지만, 스프링캠프 초기 부상으로 모든 일정이 꼬였다.

더 큰 문제는 재활경기 성적이었다. 몬타스는 5월 말부터 시작한 마이너리그 재활 6경기에서 평균자책 12.05라는 참혹한 기록을 남겼다. 18.2이닝 동안 25실점을 기록했고, 트리플A에서만 4경기에 나서 8개의 홈런을 얻어맞았다.

최근 수요일 시러큐스전에서도 5이닝 7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을 이어갔다. 13.2이닝 동안 평균자책이 13.17에 달할 정도로 완전히 망가진 모습이었다.

멘도사 감독도 "거짓말하지 않겠다. 그는 얻어맞았다. 심하게 두들겨 맞았다"며 현실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스프링캠프에서 고전하던 선수들이 빅리그 경기에 나서면 달라지는 경우를 봤다"며 희망적 관측을 내놨다.

메츠가 이런 결정을 내린 건 다른 대안이 없어서다. 지난주 센가 코다이(햄스트링)와 타일러 메길(우측 팔꿈치)이 연달아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션 마나에아도 복부 부상으로 7월 첫째 주까지 복귀가 어려운 상황이다.

트리플A 시러큐스의 선발진도 대부분 부진해 당장 올릴 만한 선수가 없다. 5순위 유망주 놀란 맥린이 있지만 구단은 아직 검증되지 않은 신인을 올리기엔 부담스러워한다.

결국 메츠는 금요일 필라델피아전에 메이저리그 경험이 거의 없는 저스틴 헤이겐먼을 선발로 내세울 예정이다. 그리핀 캐닝과 폴 블랙번도 최근 부진에도 계속 기용될 전망이다.

멘도사 감독은 "우리는 여기서 선발투수들이 필요하다"며 "몬타스는 선발로 영입한 선수"라고 재차 강조했다. 메이저리그 9시즌 통산 평균자책 4.09를 기록한 몬타스가 현재로선 최선의 선택이라는 판단이다.

몬타스는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스프링캠프에서 평균자책 6.23을 기록했지만, 정규시즌에서는 4.02를 유지했다. 구단은 이 점을 근거로 정규시즌에서는 달라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지난 시즌 신시내티와 밀워키에서 평균자책 4.84를 기록한 몬타스는 밀워키에서 보여준 후반기 변화에 힘입어 메츠 유니폼을 입게 됐다. 하지만 부상으로 제대로 된 스프링캠프도 소화하지 못한 채 바로 실전에 투입되는 상황이다.

메츠로서는 거액을 투자한 선수를 포기할 수 없는 상황. 하지만 재활경기 성적을 보면 당분간 고생길이 예상된다. 몬타스가 과연 메츠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