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폴리탄/메츠 수다

소토의 메츠 vs 저지의 양키스, 누가 더 셀까?

그리핑 2025. 2. 19. 13:31

작년엔 동지였는데...(사진=MLB.com)


"우리가 우승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생각한다."

뉴욕 메츠와 15년 계약을 체결한 후안 소토(26)의 이 한마디가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33)의 반격을 불러왔다. "그건 그의 의견이다. 하고 싶은 말은 하면 된다. 나는 분명히 그에게 동의하지 않는다."

뉴욕 양대 구단의 간판스타들이 주고받은 설전이 시작됐다. 디 애슬레틱의 이노 새리스 기자는 "누구도 무례하게 행동하거나 주먹을 휘두르지 않았고, 모두 품위를 유지했지만, 양키스와 메츠의 미래에 대한 근본적인 의견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과연 두 선수 중 누구의 예측이 맞을까?

https://www.nytimes.com/athletic/6144053/2025/02/18/yankees-mets-which-team-better/

여러 전문 프로젝션 시스템을 통해 두 팀의 2025시즌 전망을 비교해보면 놀랍도록 비슷한 결과가 나온다. 베이스볼 프로스펙터스(PECOTA), 팬그래프(FanGraphs), CBS, 짐스(ZiPs) 등 다양한 예측 시스템에서 양키스는 87~94승, 메츠는 87~92승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두 팀 모두 리그 상위 5위권 득실점 차이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일반적으로 상위 5위권 승률로 이어진다.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도 팬그래프는 양키스 72%, 메츠 65%로, 베이스볼 프로스펙터스는 양키스 75%, 메츠 87%로 평가했다.

두 팀은 핵심 구성에서도 많은 유사점을 보인다. 양키스는 저지, 코디 벨린저, 재즈 치솜 주니어를 중심으로 한 스타 플레이어들과 지안카를로 스탠튼 같은 노련한 베테랑, 제이슨 도밍게즈, 앤서니 볼피, 오스틴 웰스 같은 젊은 유망주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메츠 역시 소토, 프란시스코 린도어, 피트 알론소, 브랜든 니모를 주축으로 제프 맥닐, 스탈링 마르테 같은 노련한 선수들과 프란시스코 알바레스, 마크 비엔토스 같은 젊은 선수들이 팀을 구성한다.

가장 큰 차이점은 투수진에서 나타난다. 양키스의 선발 로테이션은 게릿 콜과 맥스 프리드라는 두 명의 에이스급 투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카를로스 로돈, 루이스 길, 클라크 슈미트가 뒤를 받치고 있다. 반면 메츠는 션 마나에아와 부상에서 복귀하는 센가 코다이를 필두로 한 선발진이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20위에 불과하다는 평가다.

팀의 장기적 성공에는 선수 육성 능력이 중요한 요소다. 마이너리그 데이터를 통해 양키스는 타격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였다. 마르케 네트워크의 선수 개발 분석가 랜스 브로즈도프스키에 따르면, "양키스는 작년 마이너리그에서 레드삭스와 함께 90번째 백분위 타구 속도가 가장 높았다."

반면 메츠는 투수 육성에서 강점을 보였다. 메츠 마이너리그 투수들은 작년 30개 구단 중 네 번째로 빠른 속구를 던졌으며, 빠른 구속에 강한 회전력을 더한 효과적인 슬라이더 제구력으로 주목받았다.

지난 3년간 25세 이하 젊은 선수들의 실제 성적을 보면, 양키스는 타격 분야에서 리그 상위 10위권에 들었지만, 두 팀 모두 젊은 투수들의 성과는 상위권에 들지 못했다. 앞으로는 메츠의 팜 시스템이 더 나은 평가를 받고 있어 전망이 밝다는 분석이다.

최근 3시즌 동안 총 지출액으로는 메츠가 9억 6500만 달러(약 1조 3510억원)로 양키스의 8억 2600만 달러(약 1조 1564억원)를 앞선다. 새리스는 "메츠가 약간 우위에 있는 것으로 보이는 이유는 구단주가 연봉 지출을 늘리려는 의지 때문"이라며 "소토가 메츠로 간 진짜 이유이자, 그가 본 가장 중요한 신호는 새 구단주가 팀을 인수한 이후 지속적으로 연봉을 늘려왔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양키스는 지난 3시즌 10승 차이로 메츠를 앞서왔고, 주요 포지션에 자체 육성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메츠와 동등한 자원을 갖고 있어 더 밝은 미래가 예상된다. 그러나 메츠의 팜 시스템과 투자 의지를 고려하면, 향후 몇 년간 뉴욕에서 양 팀의 경쟁은 매우 흥미로울 전망이다.

새리스는 "미래에 어떤 팀이 더 잘 할지 예측하는 것은 올 시즌에만 초점을 맞춰도 충분히 어렵다. 장기적 건전성을 고려하면 누가 진정으로 최고의 코치, 최고의 유망주, 지속적인 성공 가능성을 가졌는지 신호를 걸러내기는 더욱 어렵다"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