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토 통산 27번째 멀티홈런 경기...메츠 연패 탈출
후안 소토가 메이저리그 역사를 다시 썼다. 뉴욕 메츠의 간판 타자 소토(26)는 26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에서 2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개인 통산 27번째 멀티홈런 게임을 완성했다. 이는 27세가 되기 전 선수로는 메이저리그 최다 기록이다.
소토는 이날 4타수 2안타 2홈런 2타점을 기록하며 메츠의 7대 3 승리를 이끌었다. 4회 디디에 푸엔테스를 상대로 때린 시즌 18호 홈런으로 대량 득점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소토는 7회에도 솔로 홈런을 추가해 경기의 대세를 완전히 기울였다.
특히 4회 메츠의 공격은 압권이었다. 소토의 홈런을 시작으로 스탈링 마르테와 프란시스코 린도어의 희생플라이, 브렛 베이티와 브랜던 니모의 적시타가 이어지며 한 이닝에만 5득점을 올렸다. 총 10명의 타자가 타석에 들어서는 대공세였다.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헌액자인 지미 폭스가 보유했던 기존 기록을 뛰어넘은 소토는 "정말 특별한 순간"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6월에만 벌써 10홈런을 터뜨려 시애틀 매리너스의 칼 랄리,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에우헤니오 수아레스와 함께 메이저리그 월간 최다 홈런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단 1승만 거두며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메츠는 소토의 폭발적인 활약에 힘입어 3연패를 끊었다. 특히 홈 구장 시티필드에서는 이번 시즌 28승 12패로 압도적인 강세를 과시하고 있다.
선발 투수 클레이 홈즈는 지난 경기에서 자신의 커리어 최다인 6개의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지만, 이날은 5이닝 3안타 1실점으로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4회 드레이크 볼드윈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위기 상황에서 침착하게 대처하며 팀 승리의 토대를 마련했다.
불펜진도 전반적으로 안정적이었다. 브랜던 와델, 호세 부토, 라인 스태넥이 3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쳤고, 9회 등판한 신인 조나단 핀타로가 2실점으로 흔들렸지만 마무리 투수 에드윈 디아즈가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며 승리를 지켜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