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폴리탄/메츠 수다

스턴스 사장, 소토 부진 걱정 안 한다 "자신감 문제 아냐"

그리핑 2025. 5. 31. 11:12


뉴욕 메츠가 시즌 중반을 앞두고 다양한 현안들을 차근차근 정리해 나가고 있다. 데이비드 스턴스 야구운영부 사장과 카를로스 멘도사 감독은 31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어 구단의 현재 상황과 향후 계획을 상세히 설명했다.

가장 주목받은 것은 후안 소토의 부진에 대한 스턴스의 진단이었다. 지난 겨울 15년 7억6500만 달러(1조710억원)라는 천문학적 계약을 맺고 메츠에 합류한 소토는 시즌 초반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보이며 팬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스턴스는 "솔직히 '이것이 문제다'라고 딱 집어서 말할 수 있는 것은 없다"며 "그는 꽤 좋은 타석을 만들고 있고, 스트라이크 존을 잘 통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과거보다 땅볼을 조금 더 많이 치고 있다. 그 자신도 그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구체적인 문제점을 지적했다.

특히 스턴스는 소토의 심리 상태에 대해 "지금 조금 욕심을 부리고 있다고 생각하나? 그렇다. 아마 지금 조금 욕심을 부리고 있을 것"이라며 "이는 발전하려고 노력하는 선수에게는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좌절감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자신감 문제는 느끼지 못했다"며 소토의 멘탈 상태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멘도사 감독도 "거의 매일 그가 몇 개의 공을 세게 치는 것을 봤다.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그는 곧 해낼 것"이라며 "매일 여기 앉아서 숫자들을 보면, 그는 곧 해낼 것"이라고 소토에 대한 신뢰를 표했다.

소토는 현재 OPS .745를 기록하고 있어 평균 이상의 수치(OPS+ 121, wRC+ 113)를 보이고 있지만, 과거 평균과 거액 계약 후 기대치에는 못 미치는 상황이다. 스턴스는 "큰 계약을 맺은 선수가 즉각적인 결과를 내지 못하면 의문과 반응이 있을 것이라는 것은 자연스럽다"며 "나도 그것을 완전히 이해하고, 후안도 마찬가지"라고 현실을 인정했다.

스턴스는 소토에 대해 "그는 여전히 우리가 경기에서 이기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며 "OPS가 그가 원하는 곳에, 우리가 원하는 곳에, 팬들이 원하는 곳에 있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이것이 뒤에서의 노력 부족 때문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멘도사 감독도 "타자로서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좋은 공을 얻고, 좋은 스윙을 하고, 공을 세게 치는 것"이라며 "그 후에는 상대가 어떻게 수비하는지, 어떻게 포지셔닝하는지 통제할 수 없다"고 소토를 옹호했다. 그는 "스트라이크 존을 통제하는 것과 공을 세게 치는 것, 이 두 가지에서 소토는 엘리트급"이라며 "그는 그저 길을 유지해야 한다. 계속 그렇게 한다면 연말에는 숫자가 나올 것"이라고 확신했다.

메츠는 금요일부터 10일 연속 경기라는 강행군에 돌입한다. 이런 상황에서 소토에게 휴식을 주는 것이 도움이 될지에 대해서도 내부 논의가 있었다고 스턴스는 밝혔다. 하지만 "우리가 아는 것은 정말 경쟁심이 강하고 뛰고 싶어하는 선수가 있다는 것"이라며 "후안은 뛰고 싶어한다. 밖에 나가서 경쟁하고 싶어하고, 이것을 피하지 않는다"고 소토의 의지를 전했다.

스턴스는 메츠의 올시즌 득점권 부진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SNY의 앤디 마르티노 기자가 독자 질문을 전달하자, 스턴스는 "순간을 진정시키는 것에도 기술이 있고, 압박감을 다루는 것에도 기술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강도가 조금 더 높은 순간에 성공하기 위해 최상의 마음가짐을 갖는 것에도 기술이 있다"고 답했다.

그는 "그 모든 것을 한 후에도 결과는 여전히 어느 정도 무작위적이라고 생각하며, 득점권 상황의 특성상 표본 크기가 작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우리가 올해 그리고 최근 10일, 2주 동안 그 상황에서 명백히 좋지 않았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이 있는지, 더 나아질 수 있도록 살펴볼 수 있는 것이 있는지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개선 의지를 밝혔다.

특히 스턴스는 "우리 선수들은 이것을 극도로 의식하고 있다. 그리고 때로는 이것을 이렇게까지 의식하는 것이 실제로 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 궁금해진다"며 선수들의 심리적 부담을 우려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하이 레버리지 상황에서 경기하는 것은 시간과 경험을 통해 배우고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이라고 생각한다"며 장기적 관점에서의 해법을 제시했다.

한편 메츠는 로테이션 운용에서도 새로운 시도를 예고했다. 우완 폴 블랙번이 다음 주 LA 다저스와의 4연전에서 6선발로 합류할 예정이다. 블랙번은 지난 3월 말 우측 무릎 염증으로 부상자명단에 올랐다가 이제야 복귀를 앞두고 있다.

멘도사 감독은 "우리는 6선발 로테이션을 도입할 것이고, 그는 LA 시리즈에서 그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다만 스턴스는 "시즌 나머지 기간 동안 배타적으로 6선발 로테이션을 고수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일정에 따라 합리적인 선택을 할 것"이라고 유연한 접근법을 시사했다.

부상자 복귀 소식도 들려왔다. 우완 프랭키 몬타스(우측 광배근 부상)는 현재 하이A 브루클린에서 재활 과정을 진행 중이며, 좌완 션 마나에아(우측 복사근 부상)와 함께 "잘 진행되고 있다"고 스턴스가 밝혔다. 스턴스는 "6월 중순 정도가 여전히 현실적"이라며 몬타스의 복귀 시점을 제시했고, "션은 그보다는 늦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외야수 호세 시리의 복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4월 17일 좌측 경골 골절로 부상자명단에 오른 시리에 대해 스턴스는 "현재로서는 언제 돌아올지 추정하기조차 매우 어렵다"며 "그는 여전히 러닝을 점점 발전시켜가는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메츠는 현재 56경기에서 승률 .607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2게임차로 뒤지고 있다. 소토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팀은 선전하고 있어, 주요 선수들의 컨디션 회복과 부상자 복귀가 이뤄진다면 더욱 강력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