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망진창 우당탕탕...닉스, PO 2차전 충격패로 드러난 민낯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닉스의 공격력은 무너졌다. 단순히 슛이 들어가지 않는 문제가 아니었다. 에고에 사로잡힌 공격 패턴, 체계 없이 뒤엉킨 공격 전개, 팀 규율이 무너진 경기 운영이 94대 100 패배를 자초했다.
"때로는 슛이 들어가고, 때로는 들어가지 않는다"라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었다. 더 큰 문제는 닉스의 공격이 마치 플레이오프 2차전이 아닌 동네 농구장의 피크업 게임처럼 보였다는 점이다. 디 애슬레틱의 닉스 담당기자 제임스 L. 에드워즈 3세의 분석에 따르면, 닉스는 마치 경기 직전에 처음 만난 선수들처럼 어색한 호흡을 보였다.
"우리가 느리게 플레이해서 생긴 문제예요," 조쉬 하트가 말했다. "빠르게 플레이할 때는 상대팀이 따라오기 힘들어요. 우리는 많은 공격 옵션을 갖고 있죠. 빠르게 플레이하면 수비진이 실수하게 만들 수 있어요. 정체된 플레이를 하면 그들이 실수할 가능성이 줄어들고, 골 밑을 공략하기도 어려워집니다."
동부 컨퍼런스 3시드로 정규시즌을 마친 닉스는 NBA 전체 5위에 해당하는 효율적인 공격력을 자랑했다. 하지만 월요일 경기를 본 사람이라면 그런 통계를 믿기 어려웠을 것이다.
닉스가 기록한 15개의 어시스트는 하트가 언급한 정체된 공격과 실패한 슛 모두의 결과였다. 필드골 42% 성공률은 슛 선택과 볼의 궤적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닉스 팀은 신체적인 접촉이 많고 수비력이 좋지만 종종 파울을 범하는 피스톤즈가 전반 24분 동안 단 한 번의 슈팅 파울만 범했다는 사실에 지나치게 집착한 것으로 보인다.
칼앤서니 타운스의 마지막 슛 시도는 3쿼터 종료 5분 20초 전이었다. 이것은 결코 일어나선 안 될 일이었다. 제일런 브런슨은 혼자 27개의 슛을 시도한 반면, 타운스, 미칼 브리지스, OG 아누노비는 합쳐서 39개의 슛을 시도했다. 디트로이트와 같은 수비력을 가진 팀을 상대로는 이런 불균형이 생겨서는 안 된다.
에드워즈 기자는 "이런 현상에 대해 한 사람만 비난할 수는 없다. 여러 사람의 실책이 모여 만든 결과였으며, 이런 상황이 다시 반복된다면 닉스는 반드시 이겨야 할 시리즈에서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SNY의 이안 베글리 기자는 칼앤서니 타운스의 문제를 지적했다. 타운스는 이번 시리즈 2경기 동안 단 5개의 3점슛만 시도했다. 일부는 그의 선택이지만, 볼 핸들러들이 주변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결과이기도 하다.
경기 후 브런슨은 "평소 같으면 손쉽게 성공시킬 법한 위치에서도 슛이 들어가지 않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그것보다 더 높은 기준을 갖고 있습니다. 팀이 승리할 수 있는 위치에 올려놓아야 해요. 패배했을 때 다른 것들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통계는 전혀 중요하지 않아요. 팀이 이길 수 있도록 도와야 하는데, 오늘 밤 저는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라고 말했다.
타운스를 더 많이 공격에 관여시켜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 역시 비난에서 자유롭지 않다. 상대팀들은 타운스를 작은 윙 플레이어로 수비하는 전략을 즐겨 쓰는데, 이는 뉴욕의 빅맨이 어려운 슛을 무리하게 시도하는 약점을 노리기 때문이다.
타운스는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움직였어야 했다. 더 작은 토비아스 해리스를 골대 아래에 위치시켜 더 나은 슛 기회를 만들고, 동시에 파울을 유도할 가능성도 높였어야 했다. 하지만 타운스는 그렇게 하지 않고 오히려 디트로이트 수비를 편하게 만들었다. 그는 페인트 밖에서 볼을 받는 것에 만족하며, 6번의 백다운 드리블(어느 것도 목적 없이)을 한 후에도 페인트 밖에서 어려운 턴어라운드 점퍼를 시도하며, 그 과정에서 8초를 낭비했다.
닉스의 문제 중 하나는 선수들 간의 간격 유지가 엉망이었다는 점이다. 브런슨과 하트의 픽앤롤을 통해 브런슨이 골대를 향해 공격할 기회를 잡았다. 슛이 약한 하트는 수비를 무너뜨리기 위해 당연히 골대 쪽으로 움직였다. 타운스는 코너로 빠져나가 공간을 만들어야 했지만,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 브런슨이 페인트 근처에 오자마자 타운스는 골대를 향해 돌진하며 거의 하트와 충돌할 뻔했고, 이로 인해 턴오버가 발생했다.
브런슨은 타운스가 코너에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빅맨이 림으로 컷했다는 것을 알아차렸을 때 미드에어에서 조정해야 했다. 타운스가 스페이싱을 유지했다면, 캐치앤슛 3점슛을 시도하거나 적어도 디트로이트가 로테이션에 들어가게 만들 수 있었을 것이다.
타운스는 경기 후 "경기 흐름에 맞춰 우리가 계획했던 작전을 실행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좋은 슛 기회와 찬스를 많이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추격전을 펼칠 때는 이런 좋은 기회들이 있었기에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죠."
톰 티보도 감독은 타운스가 2차전에서 공을 다루며 적절한 판단을 했다고 두둔했다. "그는 공을 충분히 받았고, 올바른 플레이를 선택했습니다. 더블팀에 걸렸다면, 세 명의 수비수를 뚫고 무리하게 슛을 던지라고 할 수는 없죠. 그건 전혀 이치에 맞지 않습니다."
닉스는 경기의 균형이 무너지던 4쿼터에 17번의 슛 중 7개만 성공시켰다. 10번의 3점슛 시도 중 8개를 놓쳤다. 그 슛들 중 어느 것도 이번 시즌 3점슛 성공률 42%를 기록한 타운스의 것이 아니었다.
타운스는 후반전에 대해 질문받았을 때 "우리가 하라고 한 것을 실행하고 최선을 다해 높은 수준으로 해내려고 노력하고 있을 뿐입니다"라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