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트 윌리엄스 AFL 데뷔전에서 부상, 베이티는 트레이드설
뉴욕 메츠의 미래를 책임질 제트 윌리엄스(21)가 부상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윌리엄스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 폴리그(AFL) 마지막 경기 1회말 수비에서 깊숙한 좌중간을 향한 타구를 쫓다 외야 펜스와 충돌했다. 공을 중계 플레이로 던진 뒤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결국 트레이너의 도움을 받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메츠 구단은 "오른쪽 발목 염좌"라고 밝혔다. 자력으로 걸어나갔지만 절뚝거리는 모습이 역력했다. 구단 관계자들은 비시즌 준비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이날 부상은 윌리엄스의 2024시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그는 4월 손목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고, 8월 말이 돼서야 복귀했다. 3개 마이너리그 팀을 오가며 겨우 148타석을 소화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전망대가 메츠 2위 유망주로 꼽은 윌리엄스는 부상만 없다면 잠재력이 출중한 선수다. 2023시즌 메츠 마이너리그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출루율 0.425, OPS 0.876으로 팀 마이너리그 전체 1위를 기록했다. 3루타 8개, 득점 81개, 도루 45개를 쓸어담았다. 볼넷 104개는 마이너리그 전체 2위에 해당한다.
하지만 올 시즌은 부상과 재활로 날렸다. 로우A에서 12타수 타율 0.250으로 시작해 더블A에서는 22경기 타율 0.172로 부진했다. 다행히 시즌 막바지 트리플A에서 6경기 타율 0.364를 기록하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정규시즌을 소화하지 못한 유망주들의 재활 무대인 AFL에서도 21경기 타율 0.225에 그쳤다. 메츠는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버티고 있는 유격수 대신 중견수로 포지션 전환을 시도했지만, 이마저도 부상으로 제동이 걸렸다.
한편 메츠의 또 다른 기대주 브렛 베이티(25)의 거취도 관심사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베이티의 애슬레틱스 트레이드설을 제기했다. 2022년 메이저리그 데뷔 당시 메츠 최고 유망주였던 베이티는 169경기 타율 0.215, 15홈런, 55타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325경기 타율 0.283, 54홈런, 225타점으로 맹활약했지만 빅리그 적응에 실패했다는 평가다.
마크 비엔토스에게 3루수 자리를 내준 베이티는 새 출발이 필요한 상황. 새크라멘토로 임시 이전한 애슬레틱스는 2028년 라스베이거스 입성을 앞두고 젊은 선수 육성에 집중하고 있어 베이티의 새로운 둥지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