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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릭슨 프로파, 금지약물 적발...80경기 징계

그리핑 2025. 4. 1. 07:24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주릭슨 프로파(32)가 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여 시즌 절반에 해당하는 80경기 출전 정지를 당했다.

MLB 사무국은 31일(현지시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외야수 주릭슨 프로파가 메이저리그 공동 약물 방지 및 치료 프로그램을 위반해 80경기 출전 정지 및 무보수 처분을 받았다"고 공식 발표했다. 프로파는 프로그램에서 금지하는 경기력 향상물질인 코리오닉 고나도트로핀(hCG) 양성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결정으로 프로파는 시즌 전반기 전체를 결장하게 됐다. 시즌 약 절반인 80경기 징계를 고려할 때 그가 그라운드에 복귀할 수 있는 시점은 빠르면 7월 말이 될 전망이다.

브레이브스는 즉각 성명을 통해 "프로파의 금지약물 양성반응 소식에 놀랍고 극도로 실망스럽다"며 "우리는 MLB의 약물 방지 프로그램을 전폭 지지하며, 프로파가 이번 일을 교훈 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프로파는 지난 겨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브레이브스와 3년 총액 4,200만 달러(약 590억원)의 대형 계약을 맺었다. 그는 샌디에이고에서 보낸 지난 시즌 14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0, 16홈런, 73타점에 출루율 0.363을 기록하며 커리어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브레이브스는 이런 프로파를 영입해 좌익수 자리를 맡기고 1번 타자로 기용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제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ESPN의 제프 파산 기자는 "프로파의 지난 시즌 깜짝 활약을 이제 다른 맥락에서 볼 수 있게 됐다"며 "브레이브스가 최근 영입한 알렉스 버두고와 스튜어트 페어차일드 같은 외야수들의 존재가 더욱 중요해졌다"고 전했다.

약물 전문가들에 따르면 hCG는 임신 테스트에 주로 사용되는 호르몬이지만, 스포츠 분야에서는 테스토스테론 생성을 촉진하고 다른 금지약물 사용 흔적을 감추는 데 사용될 수 있다. MLB는 2008년부터 이 물질을 금지약물로 지정해왔다.

브레이브스는 제러드 켈레닉, 브라이언 데 라 크루즈 등을 프로파의 대체자로 기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1번 타자 공백을 메우기 위해 마이클 해리스 2세를 상위 타순으로 올릴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번 적발은 MLB의 약물 정책상 첫 번째 위반에 해당한다. 만약 프로파가 향후 추가 적발된다면 162경기(약 1시즌) 또는 영구 제명까지 가능한 상황이다.

프로파는 과거 텍사스, 오클랜드, 샌디에이고 등을 거쳐 메이저리그 통산 10시즌 동안 타율 0.239, 97홈런, 352타점을 기록한 베테랑 외야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