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폴리탄/메츠 수다

최첨단 분석법-인재 발굴 시너지...메츠 최강 투수진 5년의 여정

그리핑 2025. 5. 3. 10:38

코헨과 스턴스(사진=SNY)


뉴욕 메츠 투수진이 올 시즌 메이저리그 전체 1위 평균자책 2.24(5월 2일 기준)를 기록하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리고 있는 배경에는 5년간의 조직적 혁신과 투자가 있었다. 데이비드 스턴스 구단 사장의 과감한 결단력이 주목받고 있지만, 실제로는 스티브 코헨 구단주의 지원 아래 다양한 분야에서 이뤄진 조직적 성공의 결과물이라는 평가다.

미국 SNY의 존 하퍼 기자는 2일(현지시간) 칼럼을 통해 "메츠의 성공을 들여다보면 5년 전 스티브 코헨 구단주가 처음 조직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시작한 시점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고 분석했다.

2020년 12월 당시 잭 스콧은 코헨의 정식 구단주 취임 직후 단장보로 합류했으며, 2021년 1월 제러드 포터가 해임되자 임시 단장으로 승진했다. 최첨단 기술을 갖춘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온 스콧은 당시 메츠가 기술적으로 뒤처진 조직이라고 회고했다.

스콧은 하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은 분석적으로 정말 뒤처져 있었다. 보스턴에서 많은 분석 도구를 갖추고 있던 곳에서 왔기 때문에 좋은 느낌은 아니었다"면서도 "메츠는 투수 부문에서는 괜찮은 상태였는데, 주로 소통 과정 덕분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성공의 핵심에는 제레미 헤프너 투수 코치가 있었다. 스콧은 "그는 데이터 측면의 복잡성을 이해하고, 분석가들과 상호작용하고 그들의 언어를 말할 수 있는 능력과 동시에 선수들의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보기 드문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중요한 퍼즐 조각이 제자리에 있는 상태에서, 스콧은 코헨의 재정적, 정서적 지원 아래 분석 부문을 업그레이드했다. 그는 LA 다저스의 하이테크 프런트 오피스에서 벤 자우즈머를 영입해 야구 운영 부서를 현대화했다.

스콧은 "해야 할 일이 많았다. 당시 매우 인기 있던 투구 평가 분석 시스템조차 없었다"며 "분석 부서의 규모를 1년 만에 두 배로 늘렸다. 스티브는 매우 분석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었고 그가 원하는 것이 명확했다. 우리는 13명에서 분석가, 소프트웨어 개발자, 데이터 엔지니어를 포함해 26명으로 늘렸다"고 설명했다.

메츠의 전 스타 투수 알 라이터도 "분석 정보를 투수들에게 전달하고 신뢰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며 "헤프너는 메이저리그 출신으로서의 신뢰도가 있다. 내게 그는 이상적인 투수 코치의 모습"이라고 칭찬했다.

메츠의 성공 요인으로 '피칭 랩(Pitching Lab)'도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라이터는 "이제 거의 모든 팀이 필요한 기술을 갖춘 비슷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중요한 것은 그 정보와 기술이 제공하는 것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좋은 결정을 내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MLB 스카우트는 "메츠는 더 많은 투수가 필요할 것"이라며 "마이너리그 시스템에서 몇몇 강한 팔을 가진 선수들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보강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턴스 체제 2년 차에 접어든 메츠는 코헨 시대에 조직 내부를 극적으로 업그레이드함으로써 현재 성과를 내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투수진의 성공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