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닝 선발등판 취소, 시리는 정강이뼈 골절로 IL핼
뉴욕 메츠가 그리핀 캐닝의 선발 등판 취소와 호세 시리의 부상 이탈로 연이은 악재를 맞았다.
카를로스 멘도사 메츠 감독은 15일(현지시간) 그리핀 캐닝이 컨디션 난조로 16일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에 예정됐던 선발 등판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캐닝이 내일 선발 등판을 하지 못한다. 몸 상태가 좋지 않고 기력이 약해져 하루나 이틀 정도 더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오늘 경기를 마치고 금요일에 투입하려던 여섯 번째 선발을 내일 등판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멘도사 감독은 설명했다.
캐닝은 올 시즌 메츠에서 세 차례 선발 등판해 15이닝 동안 평균자책 4.20을 기록 중이다.
메츠는 수요일 미네소타전을 끝으로 시리즈를 마무리하기 때문에 대체 선발 투수는 신속히 미네소타에 도착해야 할 전망이다. 경기는 동부 시간으로 오후 1시 10분에 시작된다.
메츠의 악재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외야수 호세 시리가 왼쪽 정강이뼈(경골) 골절 진단을 받았다고 멘도사 감독이 15일 미네소타전 승리 후 기자들에게 전했다.
시리는 16일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를 예정이며, 장기간 결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는 지난 13일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서 파울 타구가 자신의 다리에 맞아 부상을 입었다.
초기 X레이 검사에서는 부상이 발견되지 않았으나, 이후 MRI 검사에서 골절이 확인됐다. 메츠는 일주일 후 추가 검사를 통해 회복 상태를 확인할 계획이며, 그때까지 시리는 목발을 사용할 예정이다.
"이런 일이 생길 때마다 실망스럽다"고 시리는 짧게 소감을 밝혔다. 그는 "난 빨리 회복하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오프시즌 트레이드로 영입된 시리는 부상 전까지 20타수 1안타로 부진했지만, 수비와 적극적인 주루로 여러 경기에 기여해왔다.
시리의 부재로 타이론 테일러가 중견수 주전으로 나설 전망이다. 테일러 역시 시즌 초반 39타석에서 타율 .158, 출루율 .179, 장타율 .211로 부진한 상태다.
메츠는 선수단 보강을 위해 16일 조치를 취할 예정이며, 트리플A 시러큐스의 호세 아조카와 길베르토 셀레스티노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하지만 메츠는 현 메이저리그 로스터에서도 두 가지 주목할 만한 대안이 있다. 브랜든 니모는 오랫동안 중견수로 활약한 경험이 있어 필요시 중견수로 선발 출장할 수 있다. 또한 멘도사 감독은 유망주 루이상헬 아쿠냐에게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시리가 빨리 돌아오길 바란다"고 아쿠냐는 통역을 통해 말했다. "하지만 멘디(멘도사)는 언제든 준비하라고 했다. 중견수가 필요하면 나를 기용할 것이다. 어떤 상황에도 준비하는 것이 내 역할이다."
아쿠냐는 지금까지 메츠에서 주로 내야수로 활약했지만, 작년에는 시러큐스와 베네수엘라 윈터리그에서 정기적으로 중견수로 출전한 경험이 있다. 경기 전에는 꾸준히 외야 플라이볼을 잡는 훈련을 하며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타격감도 상승세로, 15일 트윈스전에서 3타수 2안타에 볼넷과 도루를 기록하며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 기간 루키의 타율은 .429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