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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보도 해임으로 보는 리더십 교훈...조직문화 전문가 "닉스, 학습형 리더 필요"

그리핑 2025. 6. 8. 12:14


뉴욕 닉스의 톰 티보도 감독 해임을 조직문화 관점에서 분석한 전문가 의견이 주목받고 있다. 프랑스 명문 비즈니스 스쿨 인시아드의 스펜서 해리슨 교수는 7일 디 애슬레틱을 통해 닉스가 새 감독 선임에서 유의해야 할 점들을 제시했다.

https://www.nytimes.com/athletic/6409194/2025/06/07/new-york-knicks-tom-thibodeau-fired-culture/

조직문화와 리더십을 연구하는 해리슨 교수는 "티보도의 해임은 현대 조직에서 자주 보는 문제를 보여준다"며 "성공에 취해 유연성을 잃은 리더의 전형적 사례"라고 진단했다.

해리슨 교수가 주목한 것은 지난 3월 있었던 일화다. 미칼 브리지스가 티보도에게 과도한 출전시간 조절을 요청했다고 밝혔지만, 티보도는 기자들에게 "그런 대화를 한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해리슨 교수는 "이는 고집스러움과 다른 선택지를 고려하지 않으려는 태도를 보여준다"며 "마치 그런 대화조차 할 가치가 없다는 식"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런 태도는 비즈니스 세계에서도 흔히 보는 리더십 문제"라고 지적했다.

해리슨 교수는 동료 연구자의 애니메이션 업계 연구를 인용했다. 픽사, 드림웍스 등에서 창작팀을 분석한 결과, 가장 창의적인 팀은 "더 큰 전문성 툴킷을 가진 팀"이었다고 했다.

"다양한 기술에 노출된 사람들로 구성된 팀이 프로젝트 진행 중 적응하고 창의적 해결책을 찾는 데 뛰어났다"며 "NBA팀도 마찬가지다. 수비 전문가, 식스맨 스코어러, 만능형 선수들이 있는데, 이 모든 툴킷을 활용할 수 있는 리더가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해리슨 교수는 티보도의 문제를 "신화적 학습"으로 설명했다. "성공하게 되면 자신의 모든 선택이 성공 요인이라고 가정하게 된다"며 "운이 작용했을 수도 있다는 점을 간과한다"고 했다.

"과거 성공 방식이 다음 단계에서도 통할 거라는 보장은 없다"며 "자신을 의심하거나 학습을 확장하려 하지 않으면 맹점을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해리슨 교수는 닉스의 감독 교체가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3M의 사례를 들며 "3M은 2000년대 실적 부진으로 외부 인사 제임스 맥너니를 CEO로 영입했지만 실패했다"고 했다.

"GE 출신인 맥너니는 효율성 중심 문화를 혁신 중심인 3M에 이식하려 했지만 통하지 않았다"며 "5년 후 떠났고 3M은 원래 문화로 돌아갔다"고 설명했다.

해리슨 교수는 닉스에게 "학습형 리더"를 찾으라고 조언했다. "다음 감독은 시스템형이 아닌 학습형이어야 한다"며 "선수들로부터 팀의 성공 요인을 배우고, 툴킷을 확장하고 극대화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티보도가 구축한 투지 넘치고 최선을 다하는 문화의 가치를 어떻게 새로운 것들을 구현하려는 새 감독과 결합할 것인가가 핵심"이라며 "이는 모든 조직 변화에서 중요한 과제"라고 덧붙였다.

해리슨 교수는 "비즈니스와 인생에서 우리는 종종 제너럴리스트보다 전문가를 과대평가한다"며 "하지만 성공적인 변화를 위해서는 적응력 있는 학습형 리더가 필요하다"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