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폴리탄/MLB 수다

퍼펙트게임보다 희귀한 한 경기 4홈런, 왜 덜 주목받을까?

그리핑 2025. 5. 1. 08:32

시즌 초반 홈런 1위(사진=MLB.com)


지난주 에우헤니오 수아레스(애리조나)의 한 경기 4홈런을 기록을 갖고 디 애슬레틱 잭 마이셀 기자가 흥미로운 질문을 던졌다. 한 경기 4홈런은 역사상 19번으로 퍼펙트게임(24회)보다 더 희귀한 기록이지만, 퍼펙트게임만큼 찬사와 주목을 받지 못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란 질문이다.

https://www.nytimes.com/athletic/6320996/2025/04/30/four-home-run-game-perfect-game-suarez/

2002년 4홈런을 기록한 숀 그린은 "4홈런이 더 우연에 가까운 사건"이라고 설명한다. 4홈런 달성에는 타자에게 충분한 타석이 주어져야 하고, 투수가 승부를 피하지 않아야 하며, 타자의 집중력이 최고조에 이르러야 하는 여러 조건이 필요하다.

MLB 역사상 3홈런 이상 경기는 673회 있었지만, 그중 4홈런까지 성공한 경우는 2.8%에 불과하다. 수아레스의 경우 팀은 패배했고, NBA 플레이오프와 NFL 드래프트 시즌이 겹쳐 주목도가 떨어진 것도 있었다.

2017년 4홈런을 친 스쿠터 제넷은 "홈런 하나도 운이 따라야 하는데, 한 경기에 네 번은 복권 당첨 같은 일"이라고 비유했다. 그의 MLB 커리어 87홈런 중 거의 5%가 단 한 경기에 집중됐다.

전 MLB 선수 배리 라킨은 "퍼펙트게임이 더 어려운 업적"이라며 "투수가 통제할 수 없는 요소가 너무 많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4홈런도 "투수가 승부를 걸어주지 않으면 불가능한 기록"이라고 덧붙였다.

4홈런 기록자 중에는 윌리 메이스, 루 게릭, 마이크 슈미트 같은 전설적 선수도 있지만, 마크 와이튼이나 스쿠터 제넷 같은 의외의 선수들도 포함되어 있다. 이것이 이 기록이 "운"의 요소가 크다는 인식에 기여하는 것 같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