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자가 소토에게 건네는 조언 "동료들에게 의지하라"
뉴욕 메츠의 전설적인 포수 마이크 피아자(55)가 부진에 빠진 후안 소토(25)에게 의미 있는 조언을 건넸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뉴욕에서의 '통과의례'라며 소토를 격려했다.
22일(한국시간)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피아자는 "소토가 겪고 있는 것은 통과의례"라며 "이를 이겨내면 더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소토는 이번 시즌 메츠 유니폼을 입고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보이고 있다. 22일 현재 타율 0.247, 9홈런에 그치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 주말 서브웨이 시리즈에서는 전 소속팀 양키스 팬들의 야유를 받았다.
피아자 역시 1998년 메츠에 입단 후 비슷한 경험을 했다. 메츠 데뷔 초반 9경기 연속 안타(말린스 포함 13경기 연속)를 기록했음에도 주자 득점권에서 부진하자 세이 스타디움에서 야유를 받았다.
그는 "야유는 내 성격을 단련시켰다. 나를 더 나은 선수로 만들었다"고 회상했다. 당시 피아자는 세인트루이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홈런을 터뜨려 역전승을 이끌며 커튼콜을 받았다. 그는 "모든 것을 차단해야 한다. 나는 그렇게 하려고 노력했고, 꽤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피아자는 "스포츠에서 가장 좋은 이야기는 컴백 스토리"라며 소토 역시 올 시즌 그런 스토리를 쓸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특히 동료들의 지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피아자는 "존 프랑코, 알 라이터, 브라이언 맥레이가 내가 방해 요소를 차단하고 야구에만 집중하도록 도왔다"면서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소토의 시즌을 바꾸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NY MLB 기자 앤디 마르티노에 따르면 베테랑 스탈링 마르테 역시 소토가 새 팀에 적응하도록 돕고 있다.
뉴욕에서 뛰는 소토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것에 대해 피아자는 "그의 스포트라이트가 정말 밝다"며 "양키스에서 왔기 때문에 더 큰 스토리가 되지만, 이것은 뉴욕에서 뛰는 일부"라고 설명했다.
피아자는 소토에게 "긴장을 풀고, 팀의 일부가 되어 자신만의 일이 아니게 만들라"고 조언했다. 그는 "나는 루키였을 때 로이 캄파넬라가 해준 조언을 따랐다. 열심히 경기하고 나머지는 저절로 해결되게 하라"고 덧붙였다.
메츠의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피아자는 메츠 역사상 가장 사랑받는 선수 중 한 명으로, 부진을 극복하고 뉴욕 팬들의 사랑을 얻은 대표적인 사례다. 그의 조언이 소토에게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