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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버튼에 유린당한 닉스, 4차전 패배로 1승 3패

그리핑 2025. 5. 28. 19:55

뉴욕 닉스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렸다. 27일(현지시간) 인디애나 페이서스와 동부 컨퍼런스 결승 4차전에서 130대 121로 패하며 시리즈 스코어 1승 3패로 뒤지게 됐다.

NBA 역사상 컨퍼런스 결승에서 1승 3패로 뒤진 상황에서 역전한 팀은 1981년 이후 한 팀도 없다. 닉스에게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

"플레이오프 내내 우리는 뒤처진 상황에서 빠져나왔고, 4쿼터 접전에서 회복력을 보여줬다"고 칼앤서니 타운스는 경기 후 말했다. "하지만 너무 자주 그런 상황에 빠지면 언젠가는 당하게 된다고 여러 번 말했는데, 오늘이 바로 그런 날이었다. 우리에게는 마지막 마술이 필요했지만 오늘밤은 그 마법이 없었다."

닉스의 무너짐은 자초한 측면이 크다. 시즌 내내 볼 관리가 좋았던 팀이 이날 17개의 턴오버를 범했고, 페이서스는 이를 20점으로 연결했다. 조쉬 하트만 5개의 턴오버를 기록했고, 선발 5명 중 4명이 최소 2개씩 실책을 범했다.

"그런 팀을 상대로 이기기는 힘들다"고 하트는 말했다. "내가 4-5개의 어리석은 턴오버를 범해 쉬운 득점을 내줬다. 나부터 시작해서 볼을 더 조심스럽게 다뤄야 한다."

미칼 브리지스의 부진도 계속됐다. 3점슛은 5개 중 4개를 성공시켰지만, 2점슛 지역에서는 11개 중 2개만 성공하며 3개의 턴오버까지 기록했다. 이번 시리즈에서 브리지스는 야투율 43%에 그치고 있다.

페이서스의 에이스 타이리스 할리버튼을 막아야 했던 브리지스는 32점을 내준 할리버튼을 효과적으로 제어하지 못했다. 할리버튼은 32점 15어시스트 12리바운드 트리플-더블을 기록하며 턴오버는 단 하나도 범하지 않았다.

톰 티보도 감독은 "할리버튼은 훌륭한 선수이고, 이런 선수들은 개인이 아닌 팀 전체로 막아야 한다"며 "한 명이 자신의 역할을 하지 않으면 모든 사람이 나빠 보인다"고 설명했다.

닉스는 1쿼터에만 43점을 내주며 경기 초반부터 흔들렸다. 할리버튼이 전반에만 20점을 올리며 페이서스에 64대 69로 뒤진 상태에서 후반전을 맞았다.

3쿼터에도 닉스는 연속 턴오버를 범하며 12점 차까지 벌어지는 위기를 맞았다. 제일런 브런슨이 31점으로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타운스도 24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으나 경기 막판 무릎을 다치는 악재까지 겹쳤다.

벤치의 화력 부족도 발목을 잡았다. 페이서스 벤치가 36점을 올린 반면 닉스 벤치는 21점에 그쳤다. 마일스 맥브라이드, 랜드리 샤멧, 델론 라이트 3명이 합쳐서 35분 출전해 9점만 올렸다.

미첼 로빈슨을 선발로 기용한 실험도 실패했다. 로빈슨은 19분 출전해 플러스-마이너스 -20을 기록하며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로빈슨은 경기 후 "의사소통이 가장 큰 문제였다. 그것은 나부터 시작됐다"며 자책했다.

닉스는 이번 플레이오프 내내 20점 차 이상의 열세를 뒤집는 등 극적인 경기들을 펼쳐왔다. 하지만 이제 NBA 역사상 가장 어려운 도전 중 하나에 직면했다.

브런슨은 "이제 다른 것은 중요하지 않다"며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한다. 그게 전부다"고 각오를 다졌다.

닉스가 시즌을 연장하려면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겨야 한다. 불가능해 보이는 도전이지만, 이번 플레이오프 내내 기적을 만들어온 팀이라면 마지막 마술을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