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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3방 쾅쾅쾅! 메츠, 콜로라도 시리즈 스윕

그리핑 2025. 6. 2. 10:46

뉴욕 메츠의 빅3가 마침내 같은 경기에서 동시에 폭발했다. 메츠는 2일(현지시간)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록키스와의 경기에서 5대 3으로 승리하며 3연전을 완전히 휩쓸었다.

이날 가장 주목받은 것은 피트 알론소, 프란시스코 린도어, 후안 소토가 같은 경기에서 모두 홈런을 터뜨린 것이다. 이는 세 선수가 메츠에서 함께 뛰기 시작한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4만3224명의 만원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펼쳐진 이 특별한 순간은 메츠가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탈환하는 상징적인 장면이 됐다.

카를로스 멘도사 감독은 "라인업 상위에 정말 좋은 타자 3명이 있고, 그들이 같은 경기에서 모두 홈런을 치는 걸 보는 것은 즐거운 일"이라며 "우리가 그려왔던 모습이다. 저 3명이 위에 있으면 정말 특별하다"고 말했다.

경기는 4회 알론소의 3점 홈런으로 시작됐다. 알론소는 반대편 외야로 날아간 이 홈런으로 메츠를 3대 1로 앞세웠다. 이는 그의 시즌 12호 홈런이자 메츠 역대 타점 순위 4위(632타점)에 오르는 기록적인 한 방이었다. 그는 하워드 존슨과의 동률을 깨고 데이비드 라이트(970), 대릴 스트로베리(733), 마이크 피아자(655)에 이어 4위에 올랐다.

5회에는 린도어가 결승 홈런을 터뜨렸다. 록키스가 동점을 만든 직후 나온 린도어의 솔로 홈런은 메츠를 다시 앞서게 했다. 이는 린도어의 시즌 13호이자 통산 261호 홈런으로, 유격수 출신으로는 역대 4위 기록이다. 그는 이로써 데릭 지터를 앞질렀고, 칼 립켄 주니어(431), 미겔 테하다(307), 핸리 라미레스(271)에 이어 4위에 올랐다.

특히 린도어의 홈런 징크스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메츠는 린도어가 홈런을 친 경기에서 26연승을 기록 중이며, 2024년 포스트시즌까지 포함하면 28연승이다. 린도어는 "그 통계가 내게 의미하는 바는 계속 홈런을 쳐야 한다는 것"이라고 농담을 던졌다.

8회에는 소토가 마무리 홈런을 추가했다. 우중간으로 향한 솔로 홈런은 메츠에 추가 점수를 안겨줬다. 소토는 애드리언 벨트레 스타일로 한쪽 무릎을 꿇으며 시속 177km의 강력한 타구를 날려 보냈다. 이는 소토의 시즌 10호 홈런으로 2경기 연속 홈런이었다.

알론소는 소토의 홈런을 두고 "우중간으로 날아간 2번 아이언 샷 같았다"고 표현했다. 소토는 "한쪽 무릎 세레모니는 생각하고 하는 게 아니라 그냥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승리로 메츠는 홈에서 7승2패의 성과를 올리며 37승22패로 시즌 최고 승률인 15게임차 승률을 기록했다. 메츠는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제치고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단독 선두에 올랐다.

선발 투수 클레이 홈즈는 커리어 하이인 7이닝을 던지며 승리를 따냈다. 홈즈는 "언젠가 저들이 모두 맞아떨어질 때가 올 것이고, 그때는 정말 대단한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며 "투수로서 우리가 기회만 주면 그들이 경기를 이끌어갈 것이다. 한 경기에서 세 명이 모두 함께 해낸 것을 보니 좋았다"고 말했다.

메츠는 이제 로스앤젤레스로 떠나 다저스와 4경기 시리즈를 치른다. 홈에서 24승7패로 메이저리그 최고 승률을 자랑하는 메츠가 원정에서도 이런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린도어는 "모든 사람이 우리 라인업이 좋다는 걸 안다"며 "야구에서는 모든 선수가 동시에 잘하기가 어렵다. 아름다운 점은 우리가 모두 동시에 잘하지 않았을 때도 경기를 이겨왔다는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