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폴리탄/메츠 수다

3연속 승리 날린 스태넥은 불운하다?

그리핑 2025. 5. 1. 23:27


"좋은 공을 던지고 있는데...운이 안 따르네요."

뉴욕 메츠의 불펜 투수 라인 스태넥이 최근 3경기에서 겪고 있는 불운을 이렇게 표현했다. 지난 시즌부터 메츠 마운드에서 안정감을 보여왔던 스태넥은 최근 들어 연달아 세 경기에서 리드를 내주는 아픔을 겪었다.

메츠는 1일(한국시간) 시티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서 3대 4로 패했다. 경기 후 카를로스 멘도사 감독과 선수들은 팀 상황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밝혔다.

특히 최근 3경기에서 5실점을 허용한 스태넥의 상황이 화제가 됐다. 그는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주말 2경기에서 9회 세이브 기회를 놓친 데 이어, 이날 7회 등판해 상대 타자들의 '행운의' 안타에 무너졌다.

스태넥은 7회 1사에서 등판해 첫 타자를 아웃시켰지만, 이후 시속 137km(85.3마일)의 안타, 부러진 배트에서 나온 시속 119km(73.9마일)의 2루타, 그리고 시속 130km(80.9마일)의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역전을 허용했다.

멘도사 감독은 "타자를 완벽하게 제압하지 못하고 있지만, 솔직히 공이 그의 편이 아닌 것 같다. 마치 타자들이 슬럼프에 빠졌을 때와 비슷하다"며 스태넥을 옹호했다. "오늘 그는 3루수 앞 땅볼, 어떻게든 빠져나간 땅볼, 부러진 배트에서 나온 약한 안타 등 불운했다. 구위는 좋으니 계속 싸워나갈 것이다."

스태넥 역시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내가 제대로 던지지 못한 공 하나를 꼽을 수 없다. 이 타구들의 예상 성적은 내게 상당히 유리했다"며 냉정한 분석을 내놓았다. "그게 인생이다. 기분은 좋지 않지만, 아무도 나를 불쌍히 여기지 않을 것이다. 내 일은 공을 던지는 것이고, 다음에는 그들이 치는 공이 야수들 쪽으로 향하기를 바랄 뿐이다."

스태넥의 평균자책은 최근 3경기 전만 해도 0.96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5.06으로 급등했다.

좌완 투수 없는 불펜, 해법은?

메츠는 수요일 패배 외에도 중대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 A.J. 민터가 광배근 부상으로 복귀 시기를 저울질하는 가운데, 대니 영마저 토미 존 수술이 필요할 수 있는 왼쪽 팔꿈치 염좌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이로써 메츠 불펜에는 좌완 투수가 한 명도 남지 않게 됐다. 멘도사 감독은 이에 대한 대처 방안을 설명했다.

"좌타자를 상대할 수 있는 우완 투수들이 있다. 호세 부토, 와스카르 브라조반, 리드 가렛 등이 있고, 맥스 크래닉도 정말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는 현재 보유한 선수들에 만족하지만, 다음 조치가 무엇인지 결정해야 한다. 우리 우완 투수들이 좌타자를 상대하는 능력을 믿는다."

득점권 타율 부진, 팀 고민 깊어져

수요일 패배에서 가장 큰 문제점은 메츠의 득점권 타율 부진이었다. 팀은 13명의 주자를 남겨두고 득점권에서 10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메츠는 9회 무사 만루의 기회와 2사 2,3루 찬스를 잡았지만, 결정적인 한 방을 터뜨리지 못했다. 반면 다이아몬드백스는 득점권에서 5타수 1안타로 제한적인 기회를 잘 살렸고, 후반에는 희생플라이로 득점을 만들어냈다.

멘도사 감독은 "우리가 패배한 이유로 볼 수 있는 경기의 여러 부분이 있다. 결정적인 한 방을 치지 못했고, 그들은 특히 2사에서 큰 안타를 쳤다. 우리는 많은 기회를 만들었지만 살리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시즌 전체로 보면 메츠는 득점권 타율 .224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25위에 머물러 있으며, 득점권 OPS는 .731로 15위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