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커보커클럽/NBA 수다

NBA 30개팀 개막 한달 점검...부상 속출에 우승팀도 휘청

그리핑 2024. 11. 24. 08:48

부상의 습격과 핵심 선수들의 부진이 겹치며 NBA 각 팀이 시즌 초반부터 고전하고 있다. 디 애슬레틱은 23일(한국시간) NBA 30개 구단의 현재 가장 큰 고민거리를 분석했다.

https://www.nytimes.com/athletic/5937616/2024/11/22/nba-early-concerns-lakers-warriors-celtics-cavs/

동부 컨퍼런스에서는 지난 시즌 챔피언 보스턴 셀틱스가 림 프로텍션(골밑 수비)에서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디 애슬레틱의 제이 킹 기자는 "지난 시즌 리그 상위권이었던 보스턴의 림 프로텍션이 최근 애틀랜타와 토론토전에서 큰 문제를 보였다"며 "조 마줄라 감독은 개인 수비와 리바운드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가장 심각한 상황에 처한 팀은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다. 이 팀은 조엘 엠비드, 폴 조지, 타이리스 맥시가 지난 22일 처음으로 함께 코트에 섰지만, 조지가 프리시즌 때 다쳤던 무릎을 재차 다치며 이탈했다. 제리드 와이스 기자는 "현재 2승만을 거둔 상황에서 이미 팀 미팅 단계까지 왔다"며 "서포팅 멤버들의 슈팅과 리바운드도 부진하다"고 진단했다.

시카고 불스는 여름에 알렉스 카루소를 트레이드한 후 수비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다넬 메이베리 기자는 "불스는 리그 최하위권 수비팀이 될 위기"라며 "엘리트 수비수가 한 명도 없고 적절한 사이즈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서부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덴버 너게츠가 니콜라 요키치 의존도 문제를 여전히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토니 존스 기자는 "요키치가 없을 때 팀이 무기력해지는 문제는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도 드러났다"며 "올 시즌에도 같은 문제가 반복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자유투 성공률이 69.5%에 그치며 1984-85시즌 이후 처음으로 70% 미만을 기록할 위기에 처했다. 앤서니 슬레이터 기자는 "앤드류 위긴스, 조나단 쿠밍가, 드레이먼드 그린 등 주요 선수들이 모두 자유투에서 고전하고 있다"며 "최근 클리퍼스전에서도 19개 중 9개만 성공하며 3점차 패배를 당했다"고 설명했다.

피닉스 선즈는 케빈 듀란트와 브래들리 빌이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하며 초반 8승 1패의 상승세가 꺾였다. 더그 핼러 기자는 "완전체일 때는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었지만, 리그에서 두 번째로 높은 평균 연령(28.26세)을 고려하면 부상 문제가 계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새크라멘토 킹스는 주요 선수들의 과도한 출전시간이 문제다. 디아론 폭스(37.4분), 키건 머레이(36.7분), 도만타스 사보니스(36.5분), 데마 데로잔(36.5분) 등 4명이 리그 상위 14위 안에 들어있다. 슬레이터 기자는 "82경기 마라톤 시즌에서 이는 매우 부담스러운 수치"라고 지적했다.

샬럿 호네츠는 2022년 드래프트 15순위 지명권으로 뽑은 마크 윌리엄스가 1년째 부상으로 고전하고 있다. 마이크 보르쿠노프 기자는 "12월 8일이면 윌리엄스의 마지막 경기 출전 후 1년이 된다"며 "리빌딩의 핵심 선수인 그가 언제 복귀할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라고 전했다.

워싱턴 위저즈는 리빌딩을 위해 탱킹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조시 로빈스 기자는 "2025년 드래프트 추첨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최하위권에 머물러야 한다"며 "현재 2승 11패로 순조롭게 가고 있지만, 계속된 패배가 베테랑 선수들의 인내심을 시험하고 유망주들의 성장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유일하게 걱정거리가 없는 팀으로 꼽혔다. 조 바든 기자는 "시즌 첫 15연승을 달성한 팀은 역사적으로 모두 NBA 파이널에 진출했다"며 "윙 뎁스나 수비 리바운드 등을 걱정할 수는 있지만, 현재로서는 문제라고 할 만한 게 없다"고 평가했다.

한편 LA 레이커스는 뎁스(벤치 자원) 부족으로 고전하고 있다. 조반 부하 기자는 "재러드 밴더빌트와 크리스천 우드가 수술 후 복귀하지 못했고, 앤서니 데이비스는 족저근막염과 싸우고 있다"며 "트레이드를 통한 로스터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