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CS3] 또 영봉패, 시리즈 1승 2패 열세
뉴욕 메츠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3차전에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 0-8로 완패했습니다. 이로써 메츠는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열세에 놓이게 됐습니다.
16일(현지시간)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경기에서 메츠 타선은 단 3안타에 그치며 득점에 실패했습니다. 반면 다저스는 키케 에르난데스와 오타니 쇼헤이의 홈런 등 장단 15안타를 몰아치며 대승을 거뒀습니다.
메츠는 2회말 1사 만루 찬스를 잡았으나 프란시스코 알바레스와 프란시스코 린도어의 연속 삼진으로 득점에 실패했습니다. 이후 메츠 타선은 다저스 선발 워커 뷸러와 불펜진에 막혀 추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습니다.
반면 다저스는 2회초 메츠의 수비 실수를 틈타 2점을 선취했고, 6회 에르난데스의 2점 홈런으로 달아났습니다. 8회에는 오타니의 3점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메츠의 카를로스 멘도사 감독은 "우리는 아직 결정적인 한 방을 터트리지 못하고 있다"면서 "계속해서 주자를 출루시키면 누군가가 반드시 그 한 방을 터트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메츠 타선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트시즌 메츠 타자들의 타율은 0.179, 출루율 0.292, OPS 0.555에 그치고 있습니다. 특히 프란시스코 알바레스는 이날 3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부진했고, 포스트시즌 35타수 5안타로 극심한 슬럼프에 빠져있습니다.
팀 브리튼 기자는 "알바레스의 부진이 가장 부적절한 시기에 찾아왔다"고 분석했습니다.
반면 다저스는 하위 타선의 활약이 돋보였습니다. 7~9번 타자들은 이번 시리즈에서 타율 0.333, OPS 0.950의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브리튼 기자는 "메츠가 다저스의 상위 타선을 조심스럽게 공략하는 동안, 하위 타선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메츠 투수진의 볼넷 문제도 심각합니다. 이번 시리즈 3경기에서 메츠 투수들은 이미 22개의 볼넷을 허용했습니다. 멘도사 감독은 "다저스가 타석에서 스트라이크 존을 잘 컨트롤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다저스의 일본인 투수 오타니 쇼헤이는 8회 우측 파울폴을 스치는 대형 홈런을 터트리며 팀의 승리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오타니는 이번 포스트시즌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는 19타수 무안타로 부진했지만,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는 9타수 7안타 2홈런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습니다.
다저스의 키케 에르난데스는 6회 2점 홈런으로 팀 승리의 주역이 됐습니다. 에르난데스는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도 결승 홈런을 터트린 바 있습니다. 그는 "10월을 위해 내가 여기 온 이유"라며 "이 팀과 함께 우승 퍼레이드를 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메츠는 18일 4차전에서 호세 퀸타나를 선발로 내세워 다저스의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맞붙습니다. 메츠의 리드 개럿 투수는 "우리는 1차전에서 0-9로 졌지만 2차전을 이겼다"면서 "내일도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본다"며 자신감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