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앤디 맥컬러의 기사 "단체 채팅방, 슬랙 채널, 쉴 새 없이 울리는 아이폰: MLB 선수들도 이제 우리처럼 소통한다"입니다.
https://www.nytimes.com/athletic/7180761/2026/04/14/mlb-player-communication-chats-slack-iphones/
놀란 아레나도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시절의 마지막 행동 중 하나로 아이폰을 들었다. 노트레이드 조항을 포기하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이적을 확정한 직후, 그는 전 팀 동료들에게 작별 메시지를 보냈다. 잠시 후 단체 채팅방에 한 줄이 더 떴다.
Nolan Arenado가 대화에서 나갔습니다.
야구에서도, 현대 생활의 많은 영역에서처럼, 단체 채팅방이 세상을 지배한다. 다만 선수들에게 채팅방은 단순히 밈을 올리거나 판타지 풋볼로 티격태격하는 공간 그 이상이다. 채팅방은 선수들을 서로, 그리고 팀과 연결한다. 문자로 소통하는 데 익숙하고 즉각적인 피드백을 당연하게 여기는 세대의 선수들에게 딱 맞는 방식이다.
토론토 원정 숙소가 어딘지 알고 싶은가? 다음 시리즈 예상 라인업이 궁금한가? 스카우팅 리포트를 찾고 있는가? 단체 채팅방을 확인하면 된다.
답은 대부분 거기 있다. 영감의 원천도, 정보도, 때로는 짜증의 씨앗도. 채팅방은 유머를 제공하기도 하고 복장 지침을 전달하기도 한다. 뉴욕 양키스 외야수 애런 저지가 홈 개막전에 팀 동료들에게 정장을 입고 구장에 오라고 요청했을 때, 그는 클럽하우스에서 직접 말하지 않았다. 단체 채팅방에 문자를 보냈다.
그리고 야구 시즌처럼, 새해가 되면 채팅방도 새로 만들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이제 상대 팀이 된 전 동료가 팀 내부 정보를 들여다볼 수 있게 된다. 그래서 뉴욕 메츠 내야수 마커스 시미엔 같은 베테랑은 휴대폰을 뒤지다 보면 자신의 커리어 여정을 확인할 수 있다. 2020년 애슬레틱스 채팅방, 2021년 토론토 블루제이스 채팅방,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보낸 4시즌에 걸친 채팅방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단체 채팅방을 만든다면, 매년 새로 만들어야 해요." 시미엔이 말했다.
어떤 앱을 쓰느냐는 팀마다 다르다. 아이폰 기본 메시지를 쓰는 팀도 있고, 외국 출신 선수들과의 소통을 위해 왓츠앱을 선택하는 팀도 있다. 별도의 유료 서비스를 이용하는 팀도 있다. 원활한 소통을 위해 적어도 한 메이저리그 팀은 선수들과의 연락 창구로 슬랙을 쓰기 시작했다. 빅리그 선수의 일상이 슬쩍 사무직 직장인의 것과 닮아가는 모양새다.
이 문자의 강줄기는 이리저리 갈라지기도 한다. 2월의 어느 날, WBC에서 이탈리아 대표팀을 이끌기 위해 스프링 트레이닝 캠프를 떠나기 직전,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1루수 비니 파스콴티노는 단체 채팅방 에티켓에 대한 질문에 피식 웃었다. "제가 지금 27개쯤 되는 각종 단체 채팅방에 들어가 있는 것 같아요." 그가 말했다.
팀 전체 채팅방도 있고 타자들만의 채팅방도 있다. 내야수 전용 문자 그룹도 있다. 스프링 트레이닝 초반, 그는 슬라이딩 훈련 때 헬멧을 가져오는 걸 깜빡했다. 주루 전용 채팅방 메시지를 놓쳤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대표팀 선수단, 코치, 스태프가 함께 있는 채팅방도 있었지만, 그는 선수들만의 별도 채팅방을 따로 만들고 싶었다.
그는 채팅방이 겹겹이 쌓인 상황을 설명하며 고개를 저었다.
"우리 게 이렇게 복잡한 줄 몰랐네요." 파스콴티노가 말했다.
많은 선수들에게 이 혼란은 팀을 옮기고 나서야 실감하게 된다. 새 팀의 문은 빠르게 열린다. 이번 겨울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트레이드가 확정된 지 약 5분 만에, 로열스 불펜 투수 맷 스트람은 팀 메이저리그 운영 담당 부사장 제프 데이븐포트로부터 단체 채팅방 초대장을 받았다.
반면 어떤 문은 쾅 닫혀 버린다. 지난 여름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라이언 오헌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보낸 직후, 오헌은 상대 팀을 분석하려고 볼티모어의 영상 데이터베이스에 접속을 시도했다. "로그인을 시도하자마자 비밀번호가 안 먹히더라고요." 오헌이 말했다. "예전 팀과의 모든 연결이 정말 빠르게 끊기고, 새 팀 시스템에 추가돼요."
새 팀의 문을 열려면 새 앱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텍사스 레인저스가 지난 시즌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메릴 켈리를 영입했을 때, 그는 레인저스가 일정 관리에 쓰는 슬랙을 새로 깔아야 했다. 직장인들 사이에서 악명 높은 이 플랫폼을 언급하는 것만으로도 다른 선수들의 반응은 제법 크다.
"여기선 슬랙 없어요. 슬랙을 쓰는 팀이 있다니, 말도 안 되죠." 밀워키 브루어스 외야수 살 프렐릭이 말했다.
이번 오프시즌 레인저스를 떠난 시미엔의 반응은 좀 더 담담했다. "막상 쓰다 보면 알림도 오고, 생각보다 편해요." 그가 말했다.
팀과 선수 간 소통의 중요성은 비교적 최근에 부각된 현상이다. 아레나도는 2013년 콜로라도에서 데뷔했다. 당시만 해도 선수들은 벽에 붙은 라인업 용지를 보고 자신의 출전 여부를 확인했다. 그가 스타로 성장하고 나서야 쉬는 날을 미리 통보받기 시작했다. 일정 관리 앱에 대해 처음 들은 건 2021년 세인트루이스로 이적하고 나서였다.
"앱이요? 그게 뭔데요? 라고 했죠." 그가 말했다. "처음엔 진짜 충격이었어요. 근데 이젠 너무 당연한 일이 됐죠. 요즘은 단체 문자가 너무 많다 보니 엉뚱한 사람한테 문자를 보내는 경우도 있어요."
혼잡함을 줄이기 위해 다이아몬드백스, 보스턴 레드삭스, 워싱턴 내셔널스 같은 팀들은 스포츠 특화 플랫폼인 팀웍스를 사용한다. 콜로라도 로키스도 최근 이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 플랫폼 안에서 선수들은 서로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고, 팀은 일정표와 스카우팅 리포트, 인사 관련 서류를 저장할 수 있다.
"'투수 미팅'이라고 뜨는 메시지가 올 때도 있는데, 그냥 무시해요. 전체 공지로 보낸 거니까요." 프렐릭이 말했다.
플랫폼은 시즌 흐름에 따라 바뀌기도 한다. 시미엔에 따르면, 메츠는 오프시즌엔 왓츠앱으로 소통하다가 정규시즌이 시작되면 팀 자체 영상 서비스로 채널을 옮긴다.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반대 순서다. 1루수 크리스천 워커에 따르면, 스프링 트레이닝 때는 "일반 아이폰 파란색 단체 문자"를 쓴다. (안드로이드 사용자가 있다면? "아이폰 사면 돼요." 워커가 말했다.) 정규시즌이 시작되면 왓츠앱으로 이동한다.
"가끔 누군가 도발적인 말을 날리기도 해요. 착륙 후 버스에서 기다리는 동안 코치들 짐 때문에 지체된다고 누가 한마디 던지면, 순식간에 불평불만이 폭포처럼 쏟아지죠." 워커가 말했다.
프런트도 이 소통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애슬레틱스는 선수, 코치, 팀 임원이 모두 포함된 왓츠앱 채팅방을 운영한다. 커뮤니케이션 담당 직원이 선수들만의 별도 채팅방을 만들기도 한다. 트레이드나 마이너리그 강등으로 팀을 떠난 선수를 채팅방에서 내보내는 역할은 브렌트 루커 같은 베테랑의 몫이다.
"솔직히 쉽지 않아요.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요. 언젠가 다시 돌아올 것 같은 선수라면 그냥 놔두기도 해요. 그래도 유쾌한 일은 아니죠." 그가 말했다.
일부 팀에서는 코치들이 소통을 직접 챙기기도 한다.
시즌 개막 전, 로열스 타격 퍼포먼스 디렉터 알렉 줌왈트는 캠프에 모인 대규모 타자 명단을 위해 단체 문자방을 직접 만들었다. "스프링 트레이닝 때는 제가 일일이 다 추가해야 하는데, 30명이 넘는 엄청난 명단이에요. 그 중 절반은 어차피 읽지도 않지만요." 그가 말했다. 줌왈트는 대부분의 커리어를 캔자스시티에서 보낸 선수들이 많은 자기 그룹에 활기를 불어넣는 것을 좋아한다. 그는 어딘가 비인간적인 플랫폼보다 문자의 즉각성을 선호한다.
"이건 우리끼리의 소통이에요. 다른 누군가가 감시하는 게 아니죠. 항상 '내가 여기서 한 말이 나중에 불리하게 쓰이지 않을까'라는 의심이 있잖아요. 저는 문자 메시지에선 선수들이 슬랙보다 좀 더 경계를 풀게 된다고 느껴요." 줌왈트가 말했다.
그날 아침, 캠프에서 파스콴티노가 투수코치 브라이언 스위니를 불렀다.
"스위니 코치님, 슬랙 쓰시죠?"
"응, 쓰지." 스위니가 답했다. 하지만 코치의 사정은 선수들보다 훨씬 더 복잡하다. "단체 채팅 위에 또 단체 채팅이 있고, 마이너리그와 메이저리그를 연결하는 슬랙 채널도 수없이 많아요. 거기다 필요한 정보는 드롭박스에 있을 수도 있고, 원드라이브에 있을 수도 있고, 이메일 어딘가에 있을 수도 있죠." 스위니가 웃으며 말했다.
코치, 프런트, 서포트 스태프, 사실상 실제 경기에 뛰는 선수를 제외한 모든 이들의 임무는 그 수많은 채널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다.
"그걸 한곳에 통합하는 게 메이저리그 구단이 직면한 가장 큰 과제예요. 선수들에게 최상의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한 정보와 데이터는 있는데, 그게 여기저기 흩어져 있으니까요." 스위니가 말했다.
"그래도," 파스콴티노가 끼어들었다. "선수들은 어떻게 해줘도 불평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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