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팬그래프 마이클 바우만의 칼럼 '메츠-알론소, 결국 재회... '운명적' 컴백'입니다.
https://blogs.fangraphs.com/mets-pete-alonso-come-to-their-senses-get-back-together/
메츠와 피트 알론소가 다시 만났다. 사실 이는 가장 자연스러운 결말이었고, 그가 다른 유니폼을 입는 모습은 상상하기 어려웠다. 알론소는 메츠에서 최고의 선수는 아니었지만, 야구장에서 가장 멋지고 가치 있는 플레이인 홈런을 꾸준히 생산해냈다. 이러한 능력과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친근한 태도는 그를 퀸즈의 상징적인 존재로 만들었다.
하지만 그의 가치를 두고는 의견 차이가 있었다. 알론소는 2년 총액 5400만 달러(756억원)의 계약으로 친정팀에 복귀했다. 첫해에 3000만 달러(420억원)가 집중된 이 계약에는 선수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됐다. 그가 지금까지처럼 활약한다면 내년 겨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다시 나올 수 있다는 의미다. 3000만 달러는 어떤 선수에게든 훌륭한 연봉이지만, 알론소의 기대치에는 한참 못 미치는 금액이다.
뉴욕 포스트의 조엘 셔먼에 따르면, 메츠는 2023년 여름 알론소에게 7년 1억 5800만 달러(2212억원)의 연장 계약을 제안했다. 이는 알론소의 마지막 연봉조정 자격 연도와 FA 6년을 보장하는 조건이었다. 하지만 '폴라 베어'라는 별명의 알론소는 2억 달러(2800억원) 이상을 원하며 이를 거절했다.
그런 계약은 절대 성사될 수 없었다. 7년 연장 계약이 거론된 이후, 알론소와 메츠 양측 모두 협상 담당자가 바뀌었다. 알론소는 스콧 보라스와 계약했고, 메츠는 빌리 에플러를 데이비드 스턴스로 교체했다.
이는 중요한 변화였다. 지난 오프시즌, 보라스는 자신의 커리어에서 처음으로 정말 힘든 겨울을 보냈다. 그의 주요 고객인 블레이크 스넬, 조던 몽고메리, 맷 채프먼은 3월까지도 새 팀을 찾지 못했고, 결국 모두 첫 시즌 후 선수 옵션이나 옵트아웃이 포함된 계약을 맺었다.
이 세 선수의 사례는 알론소의 계약 구조가 왜 합리적인지를 보여준다. 채프먼과 스넬은 좋은 활약을 펼쳤고, 시즌 말에는 둘 다 1억 달러가 훌쩍 넘는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반면 몽고메리는 부진했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구단주 켄드릭으로부터 공개적인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계약에 포함된 안전장치 덕분에 선수 옵션을 행사해 켄드릭의 돈 2250만 달러(315억원)를 추가로 받을 수 있었다.
물론 몽고메리도 1억 달러와 정상적인 2024년 스프링캠프를 선호했겠지만, 더 나쁠 수도 있었다. 그래미와 슈퍼볼 사이의 이번 주에 '켄드릭의 공개 비판'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나도 모르게 뒤를 돌아보게 됐다.
보라스에게는 이런 전략이 필요했다. 아마도 15년이나 20년 전이었다면 알론소가 원하는 계약을 얻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메츠조차도 그런 계약은 불가능했다. 코헨 구단주가 수백억 달러의 자산가이긴 하지만, 무분별한 지출로 그런 부를 축적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스턴스는 밀워키에서 쥐꼬리만한 예산으로도 승리하는 팀을 만들어 MLB 최고의 프런트 운영자라는 평판을 얻었다. 그는 알론소와의 7년 계약이 얼마나 부담스러워질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앞서 말했듯이 알론소는 야구에서 가장 멋진, 가장 가치 있는 플레이를 누구보다 자주 해낸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게 전부다.
알론소는 우투우타의 1루수다. 이는 이미 좋지 않은 포지션 프로필이지만, 극복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폴 골드슈미트는 34세에 MVP를 차지했다. 알론소보다 4살 많은 크리스천 워커는 최근 재정적으로 더욱 긴축하고 있는 휴스턴과 3년 6000만 달러(840억원)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워커는 리그 최고의 수비력을 갖춘 1루수다. 반면 알론소의 수비는 그의 별명에 '곰'이 들어간 이유를 의심할 여지가 없게 만든다.
골드슈미트는 정기적으로 타율 3할에 출루율도 높았다. 알론소도 볼넷은 골라내지만 그 정도는 아니다. 게다가 그의 다른 공격 능력은 하향세다. 이 플로리다 출신 거구는 2022년 타율 0.271, 출루율 0.352, 장타율 0.518에 40홈런을 기록했다. 이후 2년 동안 40홈런, 158경기 출장이라는 주요 기록은 유지했지만, 타율은 0.229, 출루율 0.324, 장타율 0.480으로 떨어졌다.
젊은 알론소의 진정한 강점은 많은 삼진을 당하지 않으면서도 엄청난 장타력을 보여준 것이었다. 하지만 이 능력마저 점차 사라지고 있다.

알론소는 여전히 매우 강하다. 보라스의 다른 어떤 고객과 스쿼트 대결을 해도 이길 것이다. 하지만 이런 유형의 선수들은 30세 이후 타격 스피드가 보통 한 방향으로만(내리막길) 간다. 우리는 이미 지난 3년 동안 알론소의 wRC+가 140에서 120으로 떨어지는 것을 봤다. 메츠가 장기 계약을 거부했을 때 다른 구단에서도 관심을 보이지 않은 것은 당연했다.
하지만 2년 계약? 아니, 사실상 매우 비싼 1년 계약이라면? 당연히 좋다.
2-3년 후를 내다보면 알론소는 아마도 1루수가 아닌 지명타자가 될 것이고, 그의 타격 능력은 지명타자로서도 그리 뛰어나지 않을 것이다. 더 이상 '가난한 자의 골드슈미트'가 아닌, '부자 버전의 리스 호스킨스'가 될 것이다. 그리고 혹시 들으셨는지 모르겠지만, 스턴스, 코헨, 보라스는 12월에 만나 또 다른 수비력 제로인 선수를 2039년까지 메츠 라인업 중심에 배치하기로 했다. 2039년이라니, 말도 안 되는 숫자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후안 소토가 우익수로서 충분히 잘해낼 수 있다. 메츠의 라인업을 보면 소토와 프란시스코 린도어라는 두 명의 MVP급 선수로 시작해 급격히 하락한다. '그래, 그는 좋은 선수야'로 시작해서 '제프 맥닐과 스탈링 마르테가 아직 완전히 끝나지 않았길 바라고', 그러다 보면 호세 시리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린도어가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는 것을 보게 된다. 또다시.
그래서 2-3년 후 알론소의 타격이 어떻게 될지는 심각하게 우려되지만, 2025년에 그가 할 일은 꽤 확신할 수 있다. 매년 그래왔듯이 아마도 40홈런 정도를 칠 것이다. 그가 린도어와 소토 뒤에서 타격한다면, 그 40홈런은 엄청난 타점으로 이어질 것이다.
그리고 이런 계약 구조라면, 30대 중반에 급격히 하락하더라도 누가 신경 쓰겠는가? 메츠는 그때가서 그를 보내거나 그 시점에 맞는 적절한 계약을 제시할 수 있다. 만약 알론소가 이 줄타기를 계속 잘해낸다면, 타격만 유지하는 한 계속해서 수익성 좋은 단기 계약들을 이어갈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알론소가 그가 있어야 할 자리, 메츠 라인업의 중심에 남는다는 점이다. 6년의 커리어 동안 그는 구단주와 프런트의 혼란, 거의 완전한 로스터 교체, 그리고 플레이오프 진출만큼이나 많은 부끄러운 실패들을 겪어왔다. 이제 좋은 시기가 올 것 같은 시점에 그가 다른 곳으로 가서 편안한 은퇴 준비를 하게 되는 건 안타까운 일이었을 것이다. 적어도 1년 더 알론소가 다른 유니폼을 입는 모습은 보지 않아도 될 것이다. 그것은 좋은 일이다. 나는 그런 모습을 상상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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