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코헨 뉴욕 메츠 구단주가 프리에이전트(FA) 피트 알론소와의 계약 협상 과정을 공개하며 구단의 새로운 경영 철학을 강조했다. FOX스포츠 디샤 토사르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코헨 구단주는 "알론소가 좋은 성적을 내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며 "야구에만 집중하고 동료들과 함께 우승을 향해 나아가자"고 밝혔다.
이는 지난 2년 전 빌리 에플러 전 단장이 알론소에게 제시했던 7년 1억5800만 달러(2조2120억원) 계약과는 확연히 다른 접근이다. 현재 데이비드 스턴스 사장 체제에서는 2년 5400만 달러(756억원)의 계약을 제시해 합의를 이끌어냈다. 이는 이전 제안보다 1억 달러(1400억원) 이상 적은 금액이지만, 연봉 기준으로는 알론소를 메이저리그 최고 대우 1루수로 만들었다.
코헨 구단주는 "스턴스가 일하는 방식이 내 철학과 잘 맞는다"며 "그의 인내심과 규율, 그리고 깊이 있는 사고방식이 시간이 지날수록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스턴스 사장은 하버드대 출신으로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성과를 낸 실력파 프런트 오피스이다.
특히 이번 알론소와의 계약은 코헨-스턴스 체제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는 평가다. 감정적인 결정을 배제하고, 과도한 지출을 자제하며, 스콧 보라스와 같은 강성 에이전트의 요구에도 굴하지 않았다. 스턴스의 규율 있는 협상 전략에 코헨의 적재적소 투자가 더해진 결과물이라는 분석이다.
2020년 11월 구단 인수 후 코헨은 다섯 명의 프런트 책임자와 일했다. 샌디 앨더슨, 재러드 포터, 잭 스콧, 에플러, 그리고 현재의 스턴스까지다. 헤지펀드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코헨은 야구 비즈니스에서는 상대적 신참이기에, 프런트의 전문성을 존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년 전 메츠는 MLB 역사상 최고액인 3억5000만 달러(4900억원)의 팀 연봉으로 4위에 그쳤다. 하지만 스턴스 체제에서는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으로 전환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코헨은 "우리는 점점 나아지고 있다"며 만족감을 표현했다.
취임 당시 코헨은 LA 다저스를 롤모델로 삼겠다고 선언했다. 5년이 지난 현재, 그의 꿈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구겐하임 베이스볼 매니지먼트의 막강한 자금력을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의 통찰력으로 활용하는 다저스처럼, 메츠도 코헨의 자금력과 스턴스의 야구 철학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팬들의 사랑을 받는 알론소와의 계약에서도 메츠는 원칙을 지켰다. 강성 협상으로 승리를 거두면서도 모든 당사자가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이끌어냈다. 토사르 기자는 "퀸스에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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