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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폴리탄/메츠 수다

건강한 센가, 2025 메츠 전력의 X팩터

by 그리핑 2025. 2. 13.

센가와 통역 후지와라(사진=뉴욕 메츠)


뉴욕 메츠가 2025시즌을 앞두고 최대 변수로 떠오른 센가 코다이의 복귀에 기대를 걸고 있다. 디 애슬레틱의 메츠 담당 팀 브리튼 기자는 지난 시즌 부상으로 단 5.1이닝 출장에 그쳤던 센가가 건강하게 돌아올 경우, 메츠 선발진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https://www.nytimes.com/athletic/6130359/2025/02/12/mets-kodai-senga-comeback-2025/

카를로스 멘도사 메츠 감독은 13일(한국 시간)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플로리다주 포트세인트루시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센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멘도사 감독은 "지난 여름 센가가 보여준 5이닝 투구는 전기가 흐르는 듯했다"며 "그의 피칭을 보며 '이것이 진짜구나'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하지만 2024시즌 센가의 활약은 여기서 멈췄다. 애틀랜타전에서 눈부신 투구를 선보이던 그는 6회 초 종아리 부상으로 마운드에 쓰러졌고, 다음 날 바로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다. 시즌 개막 전부터 선발진의 중심축으로 기대를 모았던 투수가 정규시즌 동안 단 5.1이닝만 소화하는데 그친 것이다.

메츠는 센가의 공백 속에서도 선전했다. 와일드카드를 통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디비전시리즈도 통과했다. 센가는 디비전시리즈에서 2이닝을 던지며 복귀를 알렸지만, 결국 팀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상대로 선발진의 체력 문제를 노출하며 고배를 마셨다.

2023년 데뷔 시즌 신인 센가는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특히 시즌 마지막 2개월 동안 그가 보여준 피칭은 2024시즌 팀의 히어로로 떠올랐던 션 마나에아의 같은 기간 성적보다 더 인상적이었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센가는 사이영상 투표에서도 득표에 성공했다.

메츠는 이번 오프시즌 선발진 보강에 있어 다소 보수적인 행보를 보였다. 코빈 번스(애리조나), 맥스 프리드(양키스), 블레이크 스넬(다저스), 개럿 크로셰(보스턴) 등 정상급 선발투수들의 영입 경쟁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지 않았다.

대신 데이비드 스턴스 사장은 지난 시즌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냈던 마나에아와 재계약을 맺고, 프랭키 몬타스와 클레이 홈즈를 영입하는 등 2024시즌과 유사한 전략을 구사했다. 이는 지난해 성공적이었던 전략의 재현이지만, 한 단계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2025시즌에는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특히 2024시즌 후반기 메츠는 마나에아, 루이스 세베리노, 호세 퀸타나에게 과도하게 의존했다. 이들 세 투수는 2023시즌과 비교해 301이닝을 더 많이 던졌다. 7개월에 걸친 긴 여정이 예상되는 2025시즌, 건강한 센가의 존재는 선발진의 부담을 크게 덜어줄 수 있는 핵심 요소가 될 전망이다.

2025시즌 메츠 선발진에는 여러 의문부호가 존재한다. 마나에아가 지난해 후반기의 활약을 한 시즌 내내 이어갈 수 있을지, 데이비드 피터슨의 성공이 운에 기댄 것은 아니었는지, 몬타스와 홈즈를 지난해 세베리노와 마나에아처럼 가치 있는 선발투수로 변모시킬 수 있을지 등이 관건이다.

이런 상황에서 센가는 차분히 자신의 건강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멘도사 감독에 따르면 센가는 지난해 10월 복귀 이후에도 실질적으로는 오프시즌 초반까지 재활을 이어가야 했다. 때문에 다른 투수들과 달리 스프링캠프 초반부터 전력투구는 어려울 전망이다.

센가는 통역 히로 후지와라를 통해 "천천히 페이스를 올리며 건강을 회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이번 오프시즌 동안 어떤 동작이 필요하고 불필요한지 잘 평가할 수 있었고, 지금까지는 매우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멘도사 감독은 "건강한 센가가 있다면 특별한 시즌이 될 수 있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2023시즌 신인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눈부신 활약을 펼쳤던 센가가 부상을 털어내고 에이스의 면모를 되찾을 수 있을지, 2025시즌 메츠의 성패가 그의 어깨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