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닉스의 미칼 브리지스(28)는 극도의 압박 속에서도 평정심을 유지하는 법을 알고 있다. 그가 실패를 넘어 위대함으로 향하는 방법은 게임 컨트롤러와 함께 시작된다.
https://www.nytimes.com/athletic/6341369/2025/05/08/knicks-celtics-mikal-bridges-adversity/
디 애슬레틱의 제임스 에드워즈 3세는 8일(현지시간) 기사에서 "브리지스는 TV 화면 앞에서 위안을 찾는다. 그의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게임 컨트롤러를 쥐고, 헤드셋을 쓴 채 NBA에서 가장 친한 친구와 대화를 나눈다"고 묘사했다.
지난 여름 브루클린 네츠에서 닉스로 이적한 브리지스는 1라운드 지명권 5개라는 엄청난 대가를 치른 트레이드의 중심이었다. 이로 인해 그는 뉴욕이라는 압박의 무대에서 모든 행동이 현미경 아래 놓이게 됐다. 시즌 초반 부진할 때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5개의 1라운드 픽'이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그러나 브리지스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진가를 발휘했다. 7일 보스턴 시리즈 2차전에서는 3쿼터까지 단 한 점도 올리지 못했지만, 4쿼터에만 14점을 폭발시키며 또다시 20점 차 뒤지던 경기를 뒤집는데 공헌했다. 승부를 결정지은 마지막 수비에서는 제이슨 테이텀의 마지막 슈팅을 막아내는 스틸까지 성공시켰다.
"이제 아무도 그 지명권들을 생각하지 않는다"고 에드워즈는 썼다. "닉스는 셀틱스를 벼랑 끝으로 몰아붙였고, 브리지스가 그 중심에 있다."
브리지스의 역경 극복 능력은 그의 가장 오랜 친구이자 현재 팀 동료인 캐머런 페인과의 관계에서도 드러난다. 두 사람은 거의 매일 밤 비디오게임을 통해 현실의 압박에서 탈출한다. 페인은 "경기 후 오늘 밤에도 게임을 할 것"이라며 "내가 팀에 처음 왔을 때 그에게 나를 현실에 붙들어 달라고 부탁했고, 그도 같은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페인은 브리지스의 개인 응원단장 역할도 한다. 시카고 출신 가드는 브리지스가 제대로 플레이하지 않을 때 그를 질책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보스턴 원정 2차전에서도 페인은 4쿼터 시작 전 브리지스에게 특별한 조언을 했다. "무슨 말을 했는지는 말할 수 없다. 시즌 끝나고 알려주겠다"고 그는 웃으며 말했다.
닉스의 또 다른 동료 조쉬 하트는 시즌 초반 브리지스의 부진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을 때 "사과문을 준비해둬라. 다음 경기에서 내가 수거하겠다"고 날카롭게 반박했던 인물이다.
브리지스의 이런 정신적 강인함은 대학 시절부터 형성됐다. 현재 닉스 주전 가드인 제일런 브런슨과 하트 모두 브리지스와 함께 빌라노바 대학에서 전국 챔피언십을 차지한 팀메이트였다. 제이 라이트 감독 아래에서 그들은 육체적인 한계만큼이나 정신적인 한계에도 도전받았다.
"우리 대학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면, 우리가 연습하고 경기를 준비하는 방식은 무엇보다 정신적인 것이었다"고 브런슨은 말했다. "그는 소음을 차단하는 능력이 있다."
브리지스는 대학 시절 레드셔츠(1년차 자격 유지를 위해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 선수) 신분으로 시작했고, 하트와 같은 선배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기도 했다. "캠퍼스에 처음 왔을 때 그는 날 괴롭혔다"고 브리지스는 하트에 대해 회상했다. "내가 잘못한 것은 없었는데 그는 처음에 날 싫어했다. 키 198cm의 날씬한 신입생이 꽤 괜찮아 보여서 약간의 두려움이 있었을 수도 있다."
브리지스는 물론 완벽한 선수는 아니지만, 트레이드는 이제 정당화되고 있다. 닉스는 25년 만의 동부 컨퍼런스 결승 진출을 앞두고 있으며, 그는 경기의 가장 긴박한 상황에서 계속해서 공헌하고 있다.
에드워즈는 "브리지스를 향한 비난은 종종 시끄러웠다. 그를 향한 찬사는 그보다 더 크게 들려야 한다—그가 헤드셋을 통해 들을 수 있도록"이라는 메시지로 기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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