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수를 던진 뉴욕 메츠의 투자 전략이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외야수 후안 소토 영입에 7억 6,500만 달러(약 1조원)를 쏟아부으며 투수력 보강을 뒷전으로 미룬 메츠가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은 14일(현지시간) "메츠의 선발 투수진이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가장 낮은 평균자책(2.65)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달리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시즌 선발진 평균자책 12위에 그쳤던 메츠는 센가 코다이(4승2패 평균자책점 1.22), 클레이 홈즈(5승1패 2.74), 그리핀 캐닝(5승1패 2.36), 데이비드 피터슨(3.05), 타일러 메길(3.10) 등 5명 모두 3.10 이하의 놀라운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SNY에 따르면 메츠 선발진은 시즌 첫 8경기에서 5명의 투수 모두 평균자책 3.15 이하, 삼진 40개 이상을 기록한 역대 첫 구단이 됐다. 각 투수들의 성적은 센가 8경기 44.1이닝 42탈삼진 평균자책 1.22, 홈즈 8경기 42.2이닝 44탈삼진 2.74, 캐닝 8경기 42이닝 42탈삼진 2.36, 피터슨 8경기 44.1이닝 43탈삼진 3.05, 메길 8경기 40.2이닝 52탈삼진 3.10이다.
메츠는 지난 오프시즌 최고의 자유계약선수(FA) 투수인 맥스 프리드나 코빈 번스 대신 소토에 집중 투자했다. 대신 홈즈에게 3년 3,800만 달러를 투자해 구원에서 선발로 전환시켰고, 프랭키 몬타스에게 2년 3,400만 달러, 션 마나에아에게 3년 7,500만 달러를 투자했다. 또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방출된 캐닝도 영입했다.
이 같은 전략으로 메츠의 투수력은 시즌 전 최대 약점으로 지목됐다. 디 애슬레틱의 짐 보우덴은 "많은 전문가들이 메츠를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우승 후보가 아닌 와일드카드 경쟁팀으로 평가했다"며 "하지만 놀랍게도 메츠 선발진은 메이저리그 전체 1위 평균자책을 기록하며 지구 선두를 달리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더욱 놀라운 점은 메츠가 이 같은 성적을 주요 투수들의 부상 속에서 달성했다는 사실이다. 현재 몬타스는 60일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고, 마나에아는 스프링캠프에서 부상을 당해 아직 선발 등판을 하지 못했다.
SNY는 "곧 마나에아와 몬타스가 재활 등판에 나설 예정이어서 메츠는 가까운 미래에 6인 로테이션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또한 유망주 브랜든 스프로트와 놀란 맥린이 트리플A에서 대기 중이어서 선발 투수 자원이 더욱 풍부해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메츠의 데이비드 스턴스 사장은 투수 발굴에 탁월한 능력을 보여왔다. 현재의 투수력 강세는 우연이 아닌 치밀한 계산에 따른 결과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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