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닉스와 인디애나 페이서스가 2025 NBA 동부 콘퍼런스 파이널에서 역사적인 9번째 플레이오프 맞대결을 펼친다. 양 팀은 1990년대부터 이어온 라이벌 관계를 현재까지 이어가며, 농구 팬들에게 또 다른 명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https://www.nytimes.com/athletic/6372142/2025/05/21/knicks-pacers-playoff-rivalry/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 애슬레틱'(The Athletic)이 22일(현지시간) 양 팀의 역대 명승부를 조명한 기사에 따르면, 닉스와 페이서스의 이번 맞대결은 양 팀 간 역사상 9번째 플레이오프 시리즈이자 2년 연속 포스트시즌 대결이다.
닉스는 1946년 NBA 창설 멤버로 참가한 이래 보스턴 셀틱스(15회)와 필라델피아 76ers(10회)에 이어 페이서스가 세 번째로 많이 만난(9회) 플레이오프 상대다. 1976년 ABA와 NBA 합병으로 리그에 합류한 페이서스와 이렇게 많은 플레이오프 맞대결을 펼쳤다는 것은 짧은 시간에 깊은 역사가 형성됐음을 보여준다.
특히 1993년부터 2000년까지 6번의 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페이서스의 올타임 득점왕 레지 밀러가 닉스 선수들과 코트사이드 유명 팬인 스파이크 리 감독과 펼친 승부는 여전히 팬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닉스의 가드 미칼 브리지스는 "레지 밀러와 관련된 일은 정말 상징적"이라며 "내가 자라면서 본 가장 큰 일은 레지 밀러와 스파이크의 에피소드였다"고 회상했다.
현 닉스 감독 톰 티보도와 페이서스 감독 릭 칼라일은 1998년부터 2000년까지 세 차례 플레이오프 맞대결 당시 각각 자신의 팀에서 어시스턴트 코치로 활약했다. 티보도 감독은 당시를 회상하며 "그때가 좋았다"면서도 "게임은 지금 아주 좋은 상태에 있다. 10년마다 새로운 라이벌 관계가 생기고 계속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페이서스는 지금까지 8번의 플레이오프 시리즈 중 5번을 이겼으며, 포스트시즌 상대전적에서도 26승 22패로 앞서고 있다.
페이서스의 스타 타이리스 할리버튼은 "우리는 작년에 그들과 대결했고, 두 팀은 역사적인 라이벌"이라며 "이 이야기에 또 다른 챕터를 추가하는 것은 정말 재미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지난해 동부 콘퍼런스 준결승에서 양 팀은 7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당시 닉스는 줄리어스 랜들과 미첼 로빈슨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시리즈 중 OG 아누노비(2차전), 조쉬 하트(6차전), 제일런 브런슨(7차전)도 연이어 부상을 당했다. 결국 페이서스는 7차전에서 역사적인 슈팅 퍼포먼스(79개 중 53개 성공, 67.1%)를 선보이며 시리즈를 가져갔다.
닉스는 1999년 페이서스를 꺾은 후 NBA 파이널에 진출하지 못했고, 페이서스 역시 2000년 닉스를 꺾고 파이널에 진출한 이후 한 번도 NBA 결승무대를 밟지 못했다.
올 시즌 닉스에 합류한 칼앤서니 타운스는 "두 팀은 서로의 시즌을 끝내는 방법을 찾는 역사가 있다"며 "이제 우리가 역사에 이름을 올릴 차례"라고 말했다.
올해 닉스는 디펜딩 챔피언 셀틱스를 꺾었고, 페이서스는 1번 시드인 클리블랜드를 제압했다. 이제 두 팀은 NBA 파이널 진출권을 놓고 다시 한 번 맞붙는다.
페이서스의 센터 마일스 터너는 "두 팀의 역사적인 라이벌 관계가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무대 중 하나"라며 "정말 재미있고, 그것보다 덜하게 여길 수 없다"고 말했다.
'디 애슬레틱'은 양 팀의 역대 명승부로 ▲1993년 존 스탁스의 레지 밀러 박치기 ▲1994년 ECF 5차전 밀러의 4쿼터 25득점 ▲1994년 ECF 7차전 패트릭 유잉의 결승 덩크 ▲1995년 밀러의 '9초 8득점' ▲1995년 유잉의 역전 결승골과 7차전 실패 ▲1998년 ECF 4차전 밀러의 동점 3점슛 ▲1999년 래리 존슨의 4점 플레이 ▲2000년 MSG에서 페이서스의 복수 ▲2013년 로이 히버트의 카멜로 앤서니 블록 ▲2024년 앤드류 넴하드의 30피트 결승 3점슛 등을 꼽았다.
양 팀의 첫 경기는 현지시간으로 22일 오후 8시(한국시간 23일 오전 9시) 뉴욕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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