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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커보커클럽/닉스 수다

닉스의 민낯 드러낸 5차전 패배... "문제는 타임아웃이 아니었다"

by 그리핑 2025. 5. 1.


자신들의 홈코트에서 시리즈를 마무리할 기회를 놓친 뉴욕 닉스가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에게 패배하며 플레이오프 1라운드 시리즈를 6차전까지 끌고 가게 됐다. 시리즈 스코어는 3-2로 여전히 닉스가 앞서고 있지만, 이번 패배는 정규시즌부터 꾸준히 드러났던 팀의 취약점을 여실히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

톰 티보도 감독의 타임아웃 운영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경기 종료 3분을 앞두고 닉스는 두 개의 타임아웃을 보유한 상태였다. 2분 57초를 남기고 조쉬 하트가 격렬한 충돌 이후 넘어졌고, 제일런 브런슨도 오른쪽 발목을 다쳤다. 팀은 어쩔 수 없이 타임아웃을 불러 두 선수를 벤치로 불러들였다.

1분 뒤, 브런슨과 하트는 다시 경기에 투입될 준비를 마치고 기록원 테이블로 걸어갔다. 그러나 티보도 감독은 마지막 타임아웃을 아끼기 위해 자연스러운 경기 중단 시점까지 기다리며 두 선수를 투입하지 않았다. 결국 27.4초를 남기고 어사르 톰슨의 레이업으로 피스톤스가 6점 차로 달아나자 티보도 감독은 마지막 타임아웃을 요청했고, 이때서야 브런슨과 하트가 경기에 복귀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타임아웃 운영이 패배의 원인이 아니었다고 지적한다. 경기 종료 1분 내에서 코치가 지켜야 할 원칙은 뒤진 점수 차만큼 타임아웃을 보유하는 것이다. 닉스는 6점 차로 뒤진 상황에서 이미 타임아웃을 하나만 남겨둔 상태였기에, 올스타 선수와 에너자이저 역할의 선수가 벤치에서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음에도 티보도 감독은 그 마지막 타임아웃을 놓지 않았다.

실제로 닉스의 패배 원인은 공격 템포와 수비 집중력에 있었다. 특히 4쿼터에서 닉스는 공격을 느리게 진행해 한 가지 전술만 시도할 시간밖에 없었고, 그 전술이 막히면 득점 기회도 사라졌다. 브런슨의 4쿼터 첫 플레이에서 볼은 샷 클락이 13초 남을 때까지 코트 중앙을 넘지 못했고, 결국 미칼 브리지스가 픽앤롤 이후 골밑에서 공을 잃어버리는 상황으로 끝났다.

정규시즌 내내 드러났던 닉스의 취약점이 플레이오프에서도 그대로 노출됐다. 닉스는 정규시즌 동안 NBA 상위 3개 팀을 상대로 0승 10패를 기록했으며, 승률 5할 이상인 팀들(상위 3팀 제외)을 상대로는 15승 13패에 그쳤다. 또한 NBA 수비력 상위 10개 팀을 상대로는 9승 20패라는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우리가 빠르게 플레이한다면 더 좋은 경기를 한다는 걸 알고 있어요. 하지만 그걸 일관되게 유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쉬 하트는 말했다. "수비에서 더 나아져서 상대 공격을 막고 빠르게 뛰어야 합니다. 상대 슛이 들어가 골밑에서 공을 꺼낼 때마다 공격 템포가 늦어지고, 상대가 풀코트 수비를 할 수 있게 됩니다."

디트로이트는 NBA 최고의 수비팀 중 하나로, 정규시즌 수비 효율성 10위, 시즌 후반 50경기에서는 5위를 기록했다. 심지어 이번 시리즈에서는 최고의 림 프로텍터인 아이제이아아 스튜어트와 두 번째 플레이메이커 제이든 아이비 없이 뛰고 있다.

닉스는 정규시즌 5위의 공격력을 자랑했지만, 강력한 피지컬과 다양한 수비 옵션을 갖춘 팀을 만나면 공격이 정체되는 경향이 있었다. 또한 NBA에서 가장 생산성이 낮은 벤치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플레이오프에서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압도적인 승리를 만들어내는 위치에 자신을 두지 못했습니다," 칼앤서니 타운스는 말했다. "이번 시리즈 내내 우리는 매우 투지 넘치고 거칠게 플레이했고, 그것이 대부분의 경우 승리의 길을 찾게 해주었습니다. 하지만 디트로이트와의 점수 차이가 얼마나 됩니까? 3점 정도죠? 그렇게 여러 번 하다 보면 결국 패배로 돌아오게 됩니다."

닉스는 목요일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6차전에서 다시 한번 시리즈 종료 기회를 맞이한다. 여전히 시리즈에서 이길 가능성이 높지만, 그들의 목표는 단순히 1라운드를 통과하는 것이 아니라 더 큰 성공이다. 이번 시리즈를 통해 드러난 취약점을 보완하지 않는다면, 다음 라운드에서 더 큰 도전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