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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커보커클럽/NBA 수다

'르브론 떠난 뒤 처음' 클리블랜드, 동부 1위 확정

by 그리핑 2025. 4. 9.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르브론 제임스 없이 처음으로 동부 콘퍼런스 정규시즌 1위를 확정했다.

캐벌리어스는 9일(한국시간) 홈 경기장에서 열린 시카고 불스와의 경기에서 다리우스 갈랜드의 28득점 활약에 힘입어 135대 11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클리블랜드는 남은 3경기와 상관없이 보스턴 셀틱스와 4경기 차이를 확보하며 동부 콘퍼런스 1위를 확정지었다.

르브론 제임스 없이 동부 1위를 차지한 것은 구단 역사상 처음이다. 클리블랜드가 마지막으로 동부 1위를 차지한 것은 제임스가 팀을 유일한 NBA 우승으로 이끈 2016년이었다. 그 이전에는 제임스의 첫 번째 클리블랜드 시절인 2009년과 2010년에 1위를 차지했었다.

이번 1위 확정으로 클리블랜드는 플레이오프에서 동부 콘퍼런스 결승전까지 홈 어드밴티지를 확보하게 됐다. 이는 보스턴 셀틱스나 다른 어떤 팀과의 7차전에서도 홈코트에서 결정적인 경기를 치를 수 있다는 의미다.

"우리가 원하든 원치 않든, 르브론은 이 도시의 얼굴입니다. 그는 클리블랜드를 위해 너무 많은 일을 했고, 그의 존재 없이 뭔가를 이루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죠"라고 센터 자렛 앨런은 최근 언급했다. "우리는 특별한 일을 해내려 노력하고 있고, 이것이 우리가 가는 길입니다. 할 수 있는 데까지 가보려 합니다."

이날 클리블랜드는 주전 슈터 도노반 미첼 없이 경기를 치렀다. 미첼은 지난 일요일 새크라멘토와의 경기에서 왼쪽 발목을 다쳤다. 반면 시카고는 코비 화이트, 조시 기디, 니콜라 부세비치, 케빈 허터 등 주요 선수들이 결장한 상태로 경기에 나섰다.

캐벌리어스는 지난 3월 16일 이후 7승 6패로 다소 주춤했지만, 그 이전에는 56승 10패라는 놀라운 성적을 기록했다. 시즌 중 15연승, 12연승, 16연승 등의 연승 행진을 선보이기도 했다. 미첼, 갈랜드, 에반 모블리 등 3명의 선수가 올스타에 선정되는 성과도 거뒀다.

현재 클리블랜드는 NBA 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으며, 정규시즌 종료까지 3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후 플레이오프 시작까지 1주일의 휴식 기간이 있어 미첼의 발목 부상과 다른 선수들의 컨디션을 회복할 시간이 충분하다.

"우리는 역사에 기억되고 싶습니다"라고 미첼은 최근 말했다. "우리는 그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클리블랜드는 르브론 없이 한 번도 NBA 파이널에 진출한 적이 없다. 과연 올해가 그 첫 해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