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가 시즌 최장 7연패에서 벗어나는 데 성공했다. 22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11대 4로 대파한 메츠의 승리 공식을 분석해보면 몇 가지 명확한 패턴이 드러난다.
가장 중요한 요소는 프란시스코 린도어의 각성이다. 메츠는 린도어가 홈런을 친 경기에서 28연승을 기록 중이다. 이날 린도어는 3회 홈런으로 20타수 무안타 슬럼프를 깨뜨렸고, 이것이 팀 전체의 공격 스위치를 켰다.
카를로스 멘도사 감독은 "설명하기 어렵다. 그가 갈 때마다 우리도 간다"고 린도어의 영향력을 설명했다. 실제로 린도어의 홈런 직후 브랜든 니모와 후안 소토가 연달아 홈런을 터뜨리며 3타자 연속 홈런을 완성했다.
6회에는 하위타선의 생산적인 공격 후 린도어가 2타점 2루타로 7대 4 리드를 만들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린도어는 단순한 개인 기록을 넘어 팀의 촉매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후안 소토는 5타수 4안타 4타점으로 이날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특히 5회 두 번째 홈런은 추정 비거리 437피트로 메츠 유니폼을 입고 친 최장거리 홈런이었다. 소토는 홈런 후 30초에 걸쳐 여유롭게 베이스를 돌며 순간을 만끽했다.
이는 소토의 26번째 멀티홈런 경기로, 27세 이전 기록으로는 명예의 전당에 오른 지미 폭스와 동률이다. 지난 3주간 8홈런을 기록한 소토는 5월 31일 0.770이었던 OPS를 0.877까지 끌어올렸다.
멘도사 감독은 "특별한 타자다. 우리는 잠시 뒤로 물러서서 감탄해야 한다"며 소토를 극찬했다. 심지어 필리스 팬들도 7회 소토가 범타를 쳤을 때 환호성을 질렀을 정도로 그의 존재감을 인정했다.
메츠의 6-9번 타자들은 시즌 OPS 0.646으로 리그 하위권이다. 6월에는 0.575로 더욱 부진했다. 하지만 이날 6회 프란시스코 알바레즈와 로니 마우리시오가 연속 안타로 득점 찬스를 만들어 린도어의 결승타를 도왔다.
4회에는 하위타선이 총 11피트밖에 안 되는 거리의 땅볼 3개로 삼자범퇴를 당했지만, 6회의 생산적인 공격이 경기 흐름을 바꿨다. 하위타선의 최소한의 기여도 연패 탈출에는 충분했다.
그리핀 캐닝은 최근 5경기 평균자책 6.75로 부진했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제 실력을 되찾았다. 비록 5이닝 3실점으로 화려하지 않았지만, 캐닝 자신은 "최고의 선발 등판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캐닝은 슬라이더를 적극 활용해 위기 상황을 넘겼다. 특히 5회 1사 1,2루 위기에서 닉 카스테야노스와 맥스 케플러를 슬라이더로 처리하며 실점을 막았다. 지난주 변화구의 스트라이크 존 하단 공략에 집중했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2년차 멘도사 감독의 차분한 리더십도 주요했다. 그는 대규모 팀 미팅 대신 선수들과 개별 면담을 선호했다. 연패 기간에도 스타일을 바꾸지 않고 일관성을 유지했다.
니모는 "정말 중요하고 큰 역할을 했다. 오늘 밤 본 것을 가능하게 해준 요소"라고 감독의 리더십을 평가했다. 베테랑들이 많은 클럽하우스에서 감독의 안정감은 큰 자산이었다.
메츠는 이번 승리를 발판 삼아 연승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까. 니모는 "한 경기 승리로 모든 게 해결됐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내일 또 이겨야 한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패 탈출의 해답을 연승으로 이어가는 것이 다음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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