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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폴리탄/메츠 뉴스

메츠, 득점권 무기력증 또 도졌다... 화이트삭스에 4대 9 완패

by 그리핑 2025. 5. 29.

뉴욕 메츠가 또다시 승부처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드러냈다. 메츠는 29일(한국시간)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4대 9로 무너지며 시리즈 스윕에 실패했다. 이날 패배의 가장 큰 원인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득점권 타격 부진이었다.

메츠는 이날 경기에서 득점권 상황에서 12타수 2안타라는 참담한 성적을 기록했다. 3회 마크 비엔토스가 만루 상황에서 터뜨린 3점 홈런을 제외하면 결정적인 순간마다 속수무책이었다. 현재 메츠의 득점권 타율은 0.212로 메이저리그 30개 팀 중 28위, 내셔널리그에서는 꼴찌를 기록하고 있다.

카를로스 멘도사 감독은 경기 후 "득점권에서 더 나아져야 한다. 우리 모두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는 "기저에 깔린 수치들은 고무적이지만 결국 해내야 할 일을 해내야 한다"며 "어제는 더 나은 타석을 만들었다고 생각했는데 오늘은 그렇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메츠 타선은 겨우 5안타만 기록했지만 8개의 볼넷을 얻어내 충분한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특히 초반 3.2이닝 동안 화이트삭스 선발 셰인 스미스로부터 5개의 볼넷을 뽑아냈지만 결정타가 나오지 않았다. 유일한 대량득점은 3회 비엔토스의 홈런이 전부였다.

선발 투수 그리핀 캐닝의 부진도 패배의 큰 요인이었다. 캐닝은 3이닝 5실점(3 자책점)으로 일찍 마운드를 내려왔다. 80구 중 44구만 스트라이크로 던진 그는 4개의 볼넷을 내주며 제구력 난조를 보였다. 캐닝은 "경쟁력이 없었다. 팀을 실망시켰다"며 자책했다.

더욱 아이러니한 것은 과거 메츠의 최고 유망주였던 마이크 바실이 옛 소속팀을 상대로 3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점이다. 바실은 2안타 1볼넷만 허용하며 5개의 삼진을 잡아 시즌 평균자책을 2.10으로 낮췄다.

그럼에도 메츠는 34승 22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2위를 유지하고 있어 선수들은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비엔토스는 "이런 상황에서도 우리가 승리하고 있다면, 제대로 할 때는 어떨지 상상해보라"며 "곧 타선이 터질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메츠가 투수진의 호투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타격 부진이 계속된다면 시즌 후반 큰 위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멘도사 감독 역시 "더 나아져야 한다"며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