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가 사치세로 인한 제재에도 불구하고 미시간대학교의 투타겸업 선수 미치 보이트를 1라운드에서 지명하며 드래프트 첫날을 만족스럽게 마무리했다.
메츠는 14일(현지시간) 열린 2025 MLB 아마추어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38순위로 미시간대 내야수 미치 보이트를, 3라운드 102순위로 센트럴 플로리다대 내야수 안토니오 히메네스를 각각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메츠는 지난 시즌 사치세 기준액을 4000만 달러 이상 초과하면서 1라운드 지명권이 기존 28순위에서 38순위로 10계단 뒤로 밀렸다. 또한 후안 소토 영입 과정에서 퀄리파잉 오퍼가 붙은 선수를 획득하면서 2라운드 지명권도 박탈당했다.
크리스 그로스 메츠 아마추어 스카우팅 부사장은 "타격이 정말 눈에 띄었다"며 "짧고 컴팩트하면서도 폭발적인 스윙을 가지고 있다. 그가 여러 방면에서 경기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신장 183cm, 체중 91kg의 우타자인 보이트는 올 시즌 미시간대에서 2루수로 활약하며 타율 0.346, 출루율 0.471, 장타율 0.668에 14홈런 14도루를 기록했다. 56경기에서 볼넷(40개)이 삼진(34개)보다 많을 정도로 뛰어난 선구안을 보여줬다.
보이트는 대학 첫 2년간 투타를 병행했지만 지난해 7월 팔꿈치 인대 보강 수술을 받은 뒤 올 시즌부터는 타격에만 집중했다. 메츠 관계자들은 그의 마운드 복귀 가능성에 대해 "모든 옵션을 검토하겠지만 최고의 타자로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며 사실상 야수 전업을 시사했다.
그로스 부사장은 "그가 '내야에 머물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보이트의 포지션에 대한 전망을 밝혔다.
위스콘신 출신인 보이트는 자신에 대해 "단순히 말하면 팀이 이기기 위해 무엇이든 하는 선수"라고 소개했다.
야구 전문지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드래프트 전 보이트를 '숨은 보석' 중 한 명으로 꼽으며 강한 타구를 만들어내는 능력과 안정적인 체이스율을 장점으로 평가했다. 보이트는 하드히트율 50%, 평균 타구 속도 147km/h를 기록했으며 최고 타구 속도는 179km/h에 달했다.
이로써 메츠는 3년 연속 대학 출신 투타겸업 선수를 1라운드에서 지명하게 됐다. 2023년 3라운드에서 뽑은 놀란 맥린은 처음에는 투타를 병행하다가 작년부터 투수에만 집중하고 있으며, 작년 1라운드 지명선수 카슨 벤지는 팜 시스템 합류와 함께 투수를 포기했다.
3라운드에서 선택한 히메네스는 투수 경험이 전혀 없는 순수 야수다. 드래프트 자격 2년차 학생인 히메네스는 올 시즌 55경기에서 타율 0.329, 출루율 0.407, 장타율 0.575에 11홈런을 기록했다.
드류 투생 메츠 아마추어 스카우팅 디렉터는 "정말 흥미진진한 선수"라며 "평균 이상의 수비수가 될 가능성이 있고, 파워와 어깨 힘이 특출하다"고 평가했다. 투생은 히메네스가 유격수에 그대로 머물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3루 이동을 예상하고 있다.
그로스 부사장은 드래프트 전 "선수 풀이 깊다"고 평가했는데, 제재를 받은 메츠 입장에서는 다행스러운 상황이었다. 메츠는 4라운드부터 뒤에서 세 번째로 지명하게 되어 있어 좋은 선수들이 많이 남아있기를 바라고 있다.
"3시간이 정말 길었다. 거짓말하지 않겠다"고 그로스는 솔직하게 털어놨다. "일부 재능 있는 선수들이 먼저 지명되는 것을 봤지만, 그게 드래프트다. 우리는 이런 경험을 해봤다. 지명 순서가 가까워지면 A, B, C, D 플랜을 세우고 상황을 지켜본다. 남은 시장을 계속 평가하면서 최선의 결정을 내리려고 노력한다."
'메트로폴리탄 > 메츠 유망주' 카테고리의 다른 글
키스 로의 NL 동부지구 드래프트 평가 (2) | 2025.07.18 |
---|---|
메츠, 38순위로 이도류 미치 보이트 지명 (2) | 2025.07.14 |
키스 로의 2025 퓨처스 게임 리뷰 (0) | 2025.07.13 |
프알바 멀티포, 레일리 호투...빨리 돌아와줘 (1) | 2025.07.13 |
스프로트, 마인드 전환으로 극적 반등...18이닝 연속 무실점 (0) | 2025.07.12 |
2번 팔꿈치 수술 딛고 시속 161km 찍은 메츠 유망주, 딜런 로스 (3) | 2025.07.09 |
맥린-조나 통 잘 던지는데...스턴스 "유망주 땜빵 선발 비추" (1) | 2025.07.04 |
캐닝 부상으로 티드웰 또 콜업, 피츠버그전 등판 예정 (0) | 2025.06.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