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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폴리탄/메츠 유망주

메츠, 38순위로 이도류 미치 보이트 지명

by 그리핑 2025. 7. 14.

뉴욕 메츠가 2025 MLB 드래프트에서 사치세 페널티로 1라운드에서 밀려났지만, 38순위에서 미시간 대학의 투타병행 선수 미치 보이트를 지명하며 차세대 유틸리티 플레이어를 확보했다. 보이트는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았음에도 올 시즌 뛰어난 타격 성적을 기록하며 메츠의 미래 핵심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메츠는 14일(한국시간) 애틀랜타에서 열린 드래프트 1일차 경쟁 균형 라운드 A에서 보이트를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보이트는 투타병행 선수로 발표됐지만, 프로에서는 주로 2루수로 활용될 예정이다. 메츠가 지난해 19순위로 지명한 카슨 벤지도 투타병행으로 발표됐지만 현재는 야수로만 뛰고 있다.

20세인 보이트는 지난해 7월 오른팔 팔꿈치 보강 수술을 받았지만 재활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올 시즌 56경기에 출전했다. 그는 17개의 2루타, 4개의 3루타, 14개의 홈런, 60타점을 기록하며 타율 0.346, 출루율 0.471, 장타율 0.668, OPS 1.140의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다. 40개의 볼넷에 비해 삼진은 34개에 그쳐 뛰어한 선구안도 입증했다.

보이트는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에 대해 "솔직히 말하면 나는 승부사다"라고 정의했다. 그는 "팀이 이기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하며, 경기를 사랑하고 즐기면서 승리를 위해 뛴다"며 "뉴욕 메츠의 일원으로 빅리그에 오르기 위해 무엇이든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미시간 대학에서 보이트는 진정한 유틸리티 플레이어였다. 2023년 3루수로 51경기, 2024년 1루수 33경기와 외야수 22경기를 뛰었고, 올 시즌에는 2루수로 56경기에 출전했다. 총 169경기에서 타율 0.303, OPS 0.962를 기록하며 46개의 2루타, 7개의 3루타, 35개의 홈런, 138타점을 올렸다.

투수로서도 29경기(11선발)에 등판해 98.1이닝에서 평균자책 4.67, WHIP 1.332를 기록했다. 하지만 메츠는 그를 야수로만 활용할 계획이다. MLB 전망가들은 보이트에 대해 "뛰어난 타구 속도와 존 내 컨택 능력을 갖춘 선수"라며 "자연스럽게 공을 띄우는 스윙으로 풀사이드 쪽에서 평균 이상의 타구 속도를 기록한다"고 평가했다.

메츠는 지난 시즌 사치세 기준선을 4000만 달러(560억원) 이상 초과한 페널티로 1라운드 지명권이 38순위로 밀렸다. 뉴욕 양키스(39순위)와 LA 다저스(40순위)도 같은 이유로 1라운드에서 제외됐다. 메츠는 후안 소토 영입 과정에서 퀄리파잉 오퍼 보상까지 잃어 다음 지명권이 102순위까지 밀려났다. 38순위의 슬롯 가치는 257만 달러(36억원)다.


한편 전체 1순위 워싱턴 내셔널스는 모든 예상을 뒤엎고 17세 고교생 엘리 윌리츠를 선택하는 파격 행보를 보였다.
내셔널스는 15년 만에 얻은 전체 1순위 지명권으로 MLB 파이프라인 랭킹 1위였던 에단 홀리데이 대신 5위 윌리츠를 선택했다. 윌리츠는 17세 216일로 1987년 켄 그리피 주니어 이후 가장 어린 전체 1순위 지명자가 됐다.

LA 에인절스는 2순위에서 UC 산타바버라의 우완 투수 타일러 브레머를 선택했다. 브레머는 5년간 유방암과 싸우던 어머니를 지난 6월 잃은 뒤 드래프트에 참석했다. 시애틀 매리너스는 3순위로 LSU의 좌완 케이드 앤더슨을, 콜로라도 로키스는 4순위로 홀리데이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5순위로 테네시 대학의 좌완 리암 도일을 각각 지명했다.

상위 10순위에는 고등학교 출신이 7명을 차지하며 젊은 유망주들의 전성시대를 알렸다. 특히 캘리포니아 코로나 고등학교에서 세스 에르난데스(6순위·파이리츠)와 빌리 칼슨(10순위·화이트삭스)이 모두 톱 10에 지명되는 이례적인 기록을 세웠다. 드래프트는 2일차에 4라운드부터 20라운드까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