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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폴리탄/메츠 뉴스

베이티, 유격수도 연습한다

by 그리핑 2025. 2. 22.

등번호 하나로 1억원을 뽑아낸 사나이...


뉴욕 메츠의 브렛 베이티가 유틸리티 플레이어로서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유격수 포지션까지 소화하는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한때 메츠의 유망주로 주목받았던 베이티는 이제 벤치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처지가 됐다.

대니 아브리아노 SNY 에디터는 22일(한국시간) "개막전 로스터 경쟁을 벌이고 있는 베이티가 다양한 포지션 소화 능력을 키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원래 3루수였던 베이티는 마이너리그에서 좌익수로도 활약했고, 지난 시즌 트리플A 시라큐스에서는 2루수까지 소화했다.

카를로스 멘도사 감독은 "캠프 초반에는 베이티가 주로 3루와 2루에 집중할 것"이라면서도 "지금도 유격수 포지션에서 공을 잡고 있고, 배팅 연습 중에 실전 같은 판단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3주 후에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베이티가 2루, 3루, 외야 코너에 더해 유격수까지 소화할 수 있다면 개막전 로스터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백업 내야수 자리를 놓고 루이상헬 아쿠냐, 닉 마드리갈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포지션 다양성은 큰 무기가 될 수 있다.

마드리갈 역시 메이저리그에서 2루와 3루만 소화했지만 스프링 캠프에서 유격수 경험을 쌓을 예정이다. 프란시스코 린도어의 백업 유격수로는 아쿠냐가 가장 경험이 많지만, 그를 벤치에 앉히기보다 트리플A에서 꾸준히 출전 기회를 주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현재 메츠는 정규 시즌 26인 로스터에 14명의 투수(선발 6명, 불펜 8명)와 12명의 야수를 배치할 계획이다. 4명의 벤치 자리는 호세 시리 또는 타이론 테일러(중견수 선발에서 제외되는 선수), 포수 루이스 토렌스, 외야수/지명타자 스탈링 마르테, 그리고 한 명의 내야수에게 돌아갈 전망이다.

베이티는 현재 마크 비엔토스에게 3루 자리를 뺏긴 상태다. 1루는 피트 알론소가 재계약하면서 기회가 사라졌고, 지명타자 타석도 제시 윙커와 마르테가 대부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티는 이미 트리플A에서 증명할 것이 없는 상황이라 유격수 수비까지 소화할 수 있다면 개막전 로스터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메츠 구단은 베이티의 다재다능함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내야 코너와 외야 코너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선수는 많지 않은데다, 여기에 중간 내야까지 커버할 수 있다면 162경기 장기 시즌에서 큰 자산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멘도사 감독은 "우선은 그가 잘 알고 있는 포지션에 집중하게 하고, 점차 경험을 넓혀갈 것"이라며 점진적인 변화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