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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폴리탄/메츠 수다

알론소, '개인 분석팀' 꾸려 커리어 하이 시즌 "혁신적 게임 플랜"

by 그리핑 2025. 6. 9.


뉴욕 메츠의 강타자 피트 알론소(29)가 올 시즌 커리어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배경에는 혁신적인 게임 플래닝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https://www.nytimes.com/athletic/6412691/2025/06/08/mets-pete-alonso-game-planning-difference/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은 9일(한국시간) "알론소가 이번 시즌 게임 플래닝을 한 차원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알론소는 7년 프로 생활 중 처음으로 외부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상대 투수 연구와 개인 맞춤형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그의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와 연결된 인물들, 플로리다 탬파에 있는 트레이닝 그룹 '디젤 옵티마이제이션' 소속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알론소는 이를 "나만을 위한 프런트 오피스 같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츠의 제레미 반스 공동 타격 코치는 "그는 게임 플래닝을 다음 단계로 끌어올렸다"며 "그 어느 때보다 준비된 상태로 구장에 나타난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알론소의 성과는 눈에 띈다. 8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6타수 3안타 2홈런을 기록하며 팀의 13대 5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통산 243홈런을 기록해 메츠 역대 2위에 올랐다. 1위는 대릴 스트로베리(252홈런)가 보유하고 있다.

올 시즌 66경기에서 17홈런을 때려낸 알론소는 타율 0.301, 출루율 0.396, 장타율 0.594를 기록 중이다.

알론소는 "매일 구장에 가기 전에 투수들이 나를 어떻게 공략할 것인지, 특정 카운트와 상황에서 무엇을 봐야 하는지 점검한다"며 "이런 작업은 메츠에서 하는 준비와는 별개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든 것을 가능한 한 깊이 들여다보려고 한다. 단순히 보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생각하고 적용하려고 노력한다"며 "지식이 곧 힘이다"라고 강조했다.

반스 코치는 "그는 지금 내가 본 것 중 가장 완성도 높은 타자다"라며 "과거와 달리 그가 발언할 때 '와, 저건 좋은 정보네'라고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동료 브랜든 니모는 알론소가 비행기에서도 추가 영상을 시청하는 모습을 목격했다며 "석사 학위를 따기 위해 공부하는 교사 같다"고 비유했다.

알론소의 변화는 슬럼프 극복 능력에서도 드러났다. 5월 6일부터 23일까지 15경기에서 59타수 9안타(타율 0.153)로 부진했지만, 최근 15경기에서는 58타수 21안타(타율 0.362) 8홈런으로 반등했다.

알론소는 시즌 후 FA 자격을 얻을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을 보유하고 있다. 스프링 트레이닝 직전 메츠와 2년 5400만 달러(756억원)에 재계약했지만, 현재 활약상을 보면 더 큰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그는 "마이크 타이슨이 말했듯이 '누구나 얼굴을 쳐맞기 전까지는 계획이 있다'. 하지만 야구에서는 준비한 모든 것이 언젠가는 나타날 것이라는 확신을 갖는다"라며 "새로운 수준을 계속 찾아가며 퍼포먼스 향상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